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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손이 이렇게 큰가 … 깜짝 놀란 여수엑스포

중앙일보 2012.04.02 00:57 종합 18면 지면보기
지난달 공개된 여수엑스포 기념주화. [중앙포토]
1일 오전 10시 전남 여수시 덕충동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 사무실. 여수엑스포 입장권의 해외 판매 현황을 전해들은 박람회 브랜드마케팅부 직원들이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지난달 7일 해외 판매를 시작한 이후 팔린 4만5000장 중 중국에서만 무려 78%에 달하는 3만5000장이 소화된 것이다.


입장권 해외판매분의 78% 구입
90만원짜리 금화 3분의 1 예약
상하이엑스포 치르며 관심 늘어

 다음 달 12일 개막하는 여수엑스포를 앞두고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인들은 우선 박람회 입장권을 3만5000장이나 샀다. 박람회 개막이 4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국 현지에서 대기 중이던 구매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것이다. 여수엑스포 입장권은 중국과 일본(7000장) 등 해외 판매 호조로 지난해 6월 예매를 시작한 이후 처음 40만 장(국내 판매분 37만 장 포함)을 돌파했다. 나홍채 여수엑스포 조직위 입장권부장은 “박람회에 대한 중국인들의 기대감이 전체 입장권 판매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스포 기념주화 판매에서도 요우커의 위력은 확연했다. 중국인들은 지난달 12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후 현지 판매 대행사를 통해 6억1000만원어치의 기념주화를 샀다. 이는 전체 국내·외 기념주화 판매액(92억원)의 6.5%나 된다. 특히 90만원짜리 금화(4분의 1온스)는 현재까지 팔린 530개 중 150개(28%)를 중국인들이 구매했다.



 중국인들은 개당 175만원짜리 금화 2분의 1온스도 전체 판매분 550개 중 100개를 사고, 은화도 1500개나 예약했다. 박람회에 대한 호기심이 중국인들의 금과 은 등의 실물 선호 의식과 맞물리면서 기념주화 판매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박람회 기간 여수를 찾을 중국인은 25만 명으로 예상된다. 전체 외국인 관람객(55만 명)의 절반에 이를 정도여서 박람회의 ‘큰손’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여수엑스포에 쏠리는 요우커의 큰 관심을 2010년 상하이(上海) 박람회 개최 경험과 여수엑스포 조직위의 ‘타깃 마케팅’이 맞물린 결과라고 해석한다. 자국에서 처음 치러진 박람회를 통해 엑스포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접한 중국인들이 이제는 여수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병권 호원대 호텔관광학부 교수는 “중국인들은 박람회와 바다에 대한 호기심이 워낙 많아 해양을 주제로 한 여수엑스포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과 숙박 문제만 잘 해결하면 국내 중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를 여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수엑스포 조직위도 일찍부터 중국을 상대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왔다. 강동석 조직위원장과 김근수 사무총장은 지난해에만 13차례나 중국 상하이와 저장(浙江)성, 산둥(山東)성 등을 돌며 박람회에 대한 관심과 참가를 호소했다.



여수=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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