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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기자들과 토론하며 하고 싶은 얘기 쓰겠다”

중앙일보 2012.04.02 00:50 종합 26면 지면보기
재무부 장관과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역임한 사공일(72·사진)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이 중앙일보 고문으로 영입됐다.


사공일 중앙일보 고문

 이로써 중앙일보는 이홍구(78)·이어령(78) 고문과 함께 모두 3명의 고문을 두게 됐다.



사공 고문은 대표적인 경제 전문가다. 1940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고 미국UCL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73년까지 미 뉴욕대 교수로 재직했다. 귀국 후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을 거쳐 전두환·노태우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재무부 장관을 지냈다. 89년부터 10년간 국제통화기금(IMF) 특별고문으로 활동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사공 고문은 각국의 경제 전문가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0년 G20(주요20개국) 서울 정상 회의 준비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무협 회장을 역임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한 활동을 왕성하게 펼쳤다. 이 때문에 ‘G20 전도사’ ‘한·미 FTA 전도사’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사공 고문은 “공적인 영역에서의 활동은 마쳤다고 생각했는데, 언론영역에서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며 “그런 맥락에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고문직 제안을 고맙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사공 고문은 “특히 중앙일보에는 정치 및 국제 관계에 밝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문화·예술계의 최고 권위자인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께서 고문으로 계셔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2001년 1월 이홍구·이어령 두 고문을 영입해 자문을 받아왔다. 고문들은 칼럼·대담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정치·문화·사회 현안과 국가전략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왔다. 이번 사공 고문의 영입으로 경제 분야에도 폭넓고 깊은 자문을 받는 동시에 통찰력이 담긴 칼럼을 독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사공 고문은 젊은 기자들과의 교류에 큰 기대를 걸었다. 그는 “언론 기관은 공공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때로는 올바른 이야기를 과감하게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 유념하면서 사회 원로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젊은 기자들과 의논하고 토론하며 글로 써 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정에서도 그렇듯 국가와 사회가 위기 상황에 처할수록 원로들이 중심을 잡고 조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공 고문은 “중앙일보에는 가로쓰기, 베를리너판형으로의 변화, 그리고 최근 오피니언 지면 개편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언론의 변화를 선도해 온 참신함이 있다”며 “중앙일보가 균형감 속에서 계속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개인적 경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사공 고문은 JTBC에도 출연해 세계적인 석학들과 대담할 계획이다.



 사공 고문은 2월 22일 무협 회장직을 물러났다. 퇴임 당시 그는 “좀 더 자유로운 자리에서 국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부담없이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는 무협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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