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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Report] ‘미슐랭’ 셰프 기내식 … 비즈니스 좌석 확대 … 대형 항공사는 고급화

중앙일보 2012.04.02 00:28 경제 4면 지면보기
저가항공사의 맹렬한 공세에 맞서는 대형항공사들의 전략은 뭘까. 한마디로 ‘고급화’ 와 ‘선택과 집중’이다. 저가항공사들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파고드는 기존 노선에선 고급화로, 저가항공사들이 취항하기 어려운 시장에선 신규 취항 개척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나가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인 에어부산이 취항한 후 부산 노선을 포기했다. 그러나 상당수 저가항공사들이 운항을 하는 중국 노선은 오히려 증편을 통해 한~중 최다 운항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베트남 호찌민, 캄보디아 프놈펜, 태국 치앙마이 등 동남아를 포함해 중국·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에 대해 지난해부터 ‘하이 엔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B737 신세대 모델을 도입, 항공기 전 좌석에 주문형비디오시스템(AVOD)을 장착하고 기존보다 좌석을 줄여 배치하는 것 등이다. ‘고급화’를 무기로 이 지역 운항이 많은 저가항공사들과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비즈니스 수요를 고려한 조치다.



 대형항공사들은 한편으로 저가항공사들이 취항하기 어려운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을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 하반기 중 케냐 나이로비에 국내 항공사 최초로 취항할 예정이며 지난 1월에는 베트남 다낭에 첫 취항을 했다. 이들 도시는 모두 관광과 비즈니스 수요가 함께하는 곳이다.



 대형항공사들은 장거리 쪽에서도 고급화를 꾀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신개념 비즈니스 클래스인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을 장착한 항공기를 4대에서 6대로 늘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차세대 항공기’로 알려진 A380을 더 도입하고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 좌석 장착을 확대하고 있다.



  최고급 항공사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 국영 에티하드항공은 ‘미슐랭 가이드’에 등장한 레스토랑 출신의 셰프 등 11명의 베테랑 셰프가 기내에 탑승해 ‘정찬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아시아나가 포함된 ‘스타 얼라이언스’, 대한항공이 소속된 ‘스카이팀’ 등 항공 동맹의 강화를 통한 서비스 다양화도 또 다른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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