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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연쇄 폭탄테러 … 14명 죽고 500명 다쳐

중앙일보 2012.04.02 00:19 종합 14면 지면보기
태국 남부에서 주말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연쇄 폭탄테러 3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AFP통신은 최소 14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날 폭탄 테러는 이슬람 반군 거점인 얄라주 등에서 발생했다. 외신들은 이슬람 반군 테러로 추정하고 있다. 그간 소규모 공격은 종종 있었으나 이 같은 대형 테러는 처음이다.


무슬림 분리주의 세력 소행인 듯

 첫 폭발은 얄라주의 상업중심지구에 주차된 픽업트럭에서 발생했다. 이어 2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인근에서 또 다른 차가 폭발하면서 11명이 숨지고 117명이 다쳤다. 식당과 상점 수십 채가 불타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당시 현장에 구경꾼들이 몰려든 상황에서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나 인명피해가 컸다고 발표했다.



 약 한 시간이 지난 뒤 폭탄이 터진 곳은 송클라주 핫야이에 있는 리 가든스 플라자 호텔이다. 당초 경찰은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이라고 밝혔으나 지하 주차장 수색 결과 폭탄이 실렸던 것으로 추정되는 심각하게 손상된 세단형 승용차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차량 폭발로 인한 대형 화재가 호텔 내 쇼핑몰로 번지면서 말레이시아 관광객 1명을 비롯해 3명이 죽고 41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곳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와 가까워 주말에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한다.



 프리에우판 다마퐁 태국 경찰청장은 “폭발이 난 방식과 짧은 주기로 보아 3건의 폭탄테러가 동일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누구 소행인지 이미 파악했으나 원활한 수사를 위해 현재 단계에서는 밝힐 수 없다”고 발표했다. 사건 발생 지역은 불교계가 다수인 태국 내 다른 지역과는 달리 무슬림계 말레이족이 집단 거주하고 있다. 이들이 2004년 분리를 요구하고 나선 이후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아 5000여 명이 희생됐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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