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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문화재단 지원 고작 4건” 뿔난 예총

중앙일보 2012.04.02 00:11 종합 21면 지면보기
충북 문화예술계가 시끄럽다. 지역협력형사업 심사결과를 놓고 탈락한 단체의 반발 때문이다. 지역협력사업은 정부가 지역 문화예술단체 육성을 위해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각 지역 문화재단이 위탁을 받아 선정한다. 충북은 올해 4분야 18건에 6억8400만원을 지원한다. 반발이 가장 심한 곳은 충북예총(예총)이다. 예총은 이번 심사에서 자신들 소속 회원이 탈락하고 민예총 소속 회원이 주로 선정됐다(예총 4건, 민예총 8건, 비소속 6건)며 공정성을 문제삼고 나섰다. 그동안 예총은 정부와 자치단체 지원금 대부분을 차지해왔다. 예총은 1인 릴레이 시위, 충북도 지원 예술행사 전면 거부 등 실력행사에도 들어갔다. 재심사와 문화재단 대표·실무자 퇴진, 이시종 충북지사 사과도 요구했다. 예총이 제기한 문제점은 두 가지다. 심사위원의 현장성·전문성이 배제됐다는 것과 행사운영 능력이 떨어지는 단체를 선정했다는 것이다.


민예총 회원사에는 8건 배정
“재단 대표 퇴진운동 벌이겠다”

 반발이 계속되자 충북문화재단 강형기 대표(충북대 교수)가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강 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심사과정에서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뒀다”며 “일부에서 주장하는 심사위원 편향은 없다”고 밝혔다. 예총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심사위원 19명의 명단과 심사결과(점수)도 공개했다. 심사위원을 모두 불러 평가과정을 공개하겠다고도 했다. 강 대표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최고·최저점수를 제외하고 나머지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선정한 심사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예술단체에 대한 쓴소리도 했다. 강 대표는 “어려운 환경에서 묵묵하게 열정을 불태우는 예술인이 적지 않다”며 “우리 모두 지원금으로 연명한다는 오명을 벗고 도민의 감동으로 존립하는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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