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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가장 깊은 바다, 마리아나 해구 챌린저 해연 탐사

중앙일보 2012.03.31 00:11 종합 20면 지면보기
제임스 캐머런
1960년 1월 23일 오후 1시6분. 스위스 엔지니어 자크 피카드와 미국 해군 중위 돈 월시를 태운 심해 잠수정 트리에스터호가 서태평양 바닥에 닿았다. 깊이 1만990m의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그곳, 마리아나 해구 챌린저 해연의 발견이었다. 캐나다의 한 시골마을에 살던 여섯 살 소년은 두 사람의 모험을 보며 바다와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정확히 52년 뒤 홀로 그곳에 다녀오는 기록을 세웠다. 이 소년은 바로 영화 ‘타이타닉’과 ‘아바타’의 제작자로 유명한 제임스 캐머런(58) 감독이다. 26일(현지시간) 챌린저 해연을 탐사하고 돌아온 캐머런 감독은 “이번 탐사는 내가 평생 마음에 품고 있었던 꿈의 정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캐머런 “완전히 고립된 해저 1만990m, 다른 행성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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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탐사 이튿날 전화 기자회견을 통해 “말 그대로 지금 이 공간에 있다가, 어느 순간 다른 행성에 다녀온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또 “햇볕도, 온기도 전혀 없는 그곳에서 모든 인간성으로부터 완전히 고립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 광활하고 어두운 미지의 공간에서 인간이란 너무나 작은 존재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잠수정이 바닥까지 닿는 데에는 2시간36분, 다시 물 위로 올라오는 데에는 60분이 걸렸다.



 캐머런 감독은 영화에 심해에 사는 바다괴물을 등장시키곤 했지만, 이번 탐사에서는 새우와 비슷하게 생긴 절지동물을 봤을 뿐 다른 생물체는 관찰하지 못했다. 그는 특별 제작된 1인용 잠수정에 대해 “유압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로봇팔로 시료를 채집할 수 없었던 것 말고는 나무랄 데 없었다”고 설명했다. 캐머런 감독은 또다다시 마리아나 해구에서 잠수할 계획이며, 이 자료들로 3D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했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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