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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국회의원 선거 천안·아산 후보를 만나다] 자유선진당 천안갑 후보 강동복

중앙일보 2012.03.30 04:29 2면
강동복 후보는 “피폐화 되고 있는 구도심을 살려 살기좋은 농촌, 취업 걱정없는 청년,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도시재생법 만들어 2014년까지 구도심 기반 다질 것”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왔다. 천안·아산 지역은 충청권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지역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다. ‘천안·아산&’은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후보의 공약과 철학, 걸어 온 길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장찬우·최진섭·강태우 기자 , 사진=조영회 기자



강동복 후보는 선거일이 가까워 질수록 조바심이 난다고 한다. 새벽에 눈을 뜨면 묵상을 하며 ‘왜 천안에 강동복이 필요한가’를 좀 더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한다. 아내는 새벽 운동을 나선 유권자들을 만나러 가고 강 후보는 산행을 떠나는 시민, 길에서 만나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다. 경로당에도 들러 고언을 듣는다. 사무실에 찾아오는 시민들과 만나 민원을 듣기도 한다. 강 후보는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곁에서 함께 해주는 아내를 보며 ‘꼭 좋은 정치를 해 주민들로부터 칭찬받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도전하게 된 계기는.



 “나눔운동본부 상임대표로 활동하며 십시일반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부분을 바꾸면 더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30여 년간 유치원을 운영하며 아이들의 장래, 지역, 국가의 미래를 위해 꿈을 심어 주는 역할을 해왔지만 현실에서 꿈을 실현하기엔 너무 어려워 보였다. 청년실업자가 100만명에 육박한다는 사실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이나 꿈을 이야기하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노인과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청년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



-상대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이 있다.



 “맞는 말이다. 한 분은 2번이나 국회의원을 했고 또 한 분도 국회의원을 지낸 뒤 2번이나 출마를 했다. 그러나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 훌륭하다는 말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김일성 모르는 사람이 있겠나. 많이 알려지기 보다는 어떻게 알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4년 전 선거에 당선된 후보들이 무슨 약속을 했었는지 살펴보면서 깜짝 놀랐다. 다시 한번 뽑아달라며 한 약속들이 4년 전과 같았기 때문이다.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던 거창한 약속은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 인지도 보다 더 중요한 건 주민과 약속을 지키는 신뢰와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4년 후면 지금의 두 분보다 인지도는 물론 신뢰와 믿음이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가장 큰 경쟁력은.



 “국회는 주민들의 민의를 대변하는 집단으로 지역과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곳이다.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하고 이를 국익과 관련해 조율하는 자리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성실성이나 투쟁력 등 하나의 장점만 갖고는 성공한 국회의원이라고 말할 수 없다. 성실함이야 당연한 것이고 얼마나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했느냐 하는 것, 즉 결과가 중요하다. 성실함·실천력·친화력·추진력을 두루 갖추고 봉사정신도 투철해야 한다. 그런 점을 고루 갖춘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당선 후 중점 추진 사항이 있다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일이 급선무다. 임금 피크제와 정년연장제도를 도입해 국가나 기업의 예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경제활동 시기를 늘리는 법안을 추진할 것이다. 국토균형발전도 중요하다.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해 마련된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원안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 수도권 규제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 지역에서는 가장 먼저 원도심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매번 선거 때 마다 ‘원도심을 살린다. 재개발을 하겠다.’고 외치지만 진행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서북지역 신도시 건설 등으로 원도심은 이미 도시 기능을 상실할 정도로 피폐해졌다.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수도권에서는 뉴타운 개발로 지역에서는 도시재생으로 해결하려 했다. 그러나 천안은 정치권의 무능력과 의지부족으로 원도심과 구도심을 방치해 마치 유령의 도시를 방불케 만들었다. 천안시가 3월 14일 복합개발형 테스트베드 유치기관 선정된 것을 계기로 2014년까지 도시재생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대규모 국가 투자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도시재생법을 제정하는 것은 물론 동서연결도로 건설 등 구도심을 주거문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도시공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한미 FTA 발효로 발생할 농촌의 피폐도 문제다. 직격탄을 맞는 축산농을 위해 가격 하락에 대한 보상으로 농가피해를 최소해야 한다.”



나의 인생이야기



7남매 신문 배달하며 생계 도와

초중고 선생님들 헌신적 가르침

“넓 은 세상 큰 사람 되라” 꿈 안겨




고등학생들과 함께 사랑의 연탄을 배달하고 있는 강동복 후보.
어린시절 천안시 동남구 다가동에 살았다. 본래 태어난 곳은 성황동이다. 우체국 주변 지금의 삼도상가인 농협 창고자리에서 쌀가마들 속에 숨어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하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집 근처인 지금의 순천향대 병원 옆에는 과수원이 있었다. 그 집 아이는 유치원에 다녔는데 멋진 유치원복을 입고 집을 나서는 아이는 나를 비롯한 친구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크레파스나 스케치북 하나 사기 어려운 형편에 그 친구가 그림을 그리던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미취학 아동 중심의 학원을 하고 30여 년 전 대한유치원을 설립해 운영하는 것도 당시 유치원에 다니지 못했던 동경에서 비롯됐는지 모른다. 당시의 살림 형편이 대부분 어려웠듯이 우리 7남매도 초등학교 시절엔 신문배달을 하며 부모님을 도왔다. 자립정신을 키우기 위한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생계와 직결된 일이었다.



초·중·고 시절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가르침은 온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가 됐다. 많은 선생님들 중 일찍이 리더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남다른 관심을 쏟으셨던 강주식 선생님과 유완기 선생님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 학교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학급장으로 임명해 집단에서의 리더 역할을 처음으로 맡겨주셨고 말을 할 때의 몸가짐과 말씨 등 웅변을 가르쳐 주셨다. 오늘 유치원 이사장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도 돌이켜 보면 선생님의 가르침이 밑바탕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천안중학교 교장선생님이셨던 이중국 선생님도 생각난다. 화장실을 둘러보시다가 학생들이 버린 담배꽁초를 아무 말씀도 없이 직접 주우시고는 했다. 이를 지켜본 학생들은 부끄러움에 담배를 피우지 않게 됐다. 학생회 임원으로 활동했던 나에게 선생님은 “동복아 세상은 넓다. 큰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큰 꿈을 갖게 된 것은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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