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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검투사 공약엔 FTA 빠지고 … 뉴타운 반대자 공약 1번은 뉴타운

중앙일보 2012.03.30 00:57 종합 6면 지면보기
여야의 선거 운동이 본격 시작됐다. 29일 서울 거리에서 민주통합당 선거운동원들(왼쪽)이 노란 풍선을 들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고, 새누리당 선거운동원들이 지나는 시민들에게 후보 지지를 당부하며 손가락으로 후보 번호를 표시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종로구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는 2009년 2월 당 대표 시절 “소수의 부자만을 위한 재개발·재건축은 반대한다. 많은 사람에게 억울하고 소수만을 위한 사업은 절대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뉴타운 제도개선 간담회에서다. 그러던 그가 중앙선관위 정당·정책정보시스템(party.nec.go.kr)에 공개한 지역구 5대 공약의 1번에 ‘주민에게 이익이 되는 재개발·뉴타운 사업 추진’을 올렸다. “주민에게 이익이 된다”는 단서를 달긴 했어도 입장이 바뀐 셈이다. 정 후보 측은 “종로구는 거의 전역이 재개발·뉴타운 구역인데 구역별로 사업추진 정도, 주민 이해관계가 달라 해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역 따라 달라진다, 공약의 역설



 거꾸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의 경우 5대 공약에서 뉴타운은 물론 재개발·재건축이란 단어 자체가 없다. 박근혜계인 홍 후보는 “박근혜와 새누리당과 함께 서민경제를 회생시켜 행복이 통하는 종로를 만들겠다”며 ‘귀금속 상가와 문화재를 연계한 특성화된 쇼핑센터 조성’을 공약 1번으로 내놨다.



 ‘FTA 검투사’로 불리는 서울 강남을의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공약에서 아예 빼놨다. 대신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을 1번 공약에 내세웠다. 같은 지역구의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는 “2013년 체제, 대한민국의 진로를 바꿔야 한다”며 재벌개혁, 보편적 복지에 이어 공약 3번으로 한·미 FTA 재협상을 넣었다.



 민주통합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부산 사상) 후보는 이명박 정권 심판이나 FTA 재협상과 같은 큰 공약은 내세우지 않았다. 지하철 착공, 어린이과학공원 조성과 같은 지역공약을 5대 공약으로 뽑았다.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도 도시철도 재검토, 부산구치소 이전 등 비슷한 공약을 내놨다.



 야권(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의 경우 이명박 정부 심판을 내세운 후보가 27명, 19대 원 구성과 함께 ‘8월에 이명박 정권에 대한 청문회를 열자’(통합진보당 김동주·담양-함평-영광-장성)는 후보도 32명이나 됐다. 한·미 FTA 폐기나 무효화를 내건 후보도 35명이었다.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내세운 후보가 65명인 반면에 녹색성장 등 ‘경제성장’이란 단어를 공약에 넣은 후보는 이의 절반인 31명에 불과하다.



새누리당에선 대부분의 후보가 지역경제 활성화나 일자리 창출을 빼놓지 않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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