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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정명조 … 한국 작가에게 쏟아진 박수

중앙일보 2012.03.30 00:28 종합 26면 지면보기
‘디자인 데이즈 두바이’에 참가한 디자이너 이광호씨가 스티로폼을 깎아 의자를 만들고 있다.
디자이너 이광호(31) 씨가 열선(熱線)으로 길이 6m 압축 스티로폼을 깎고 또 깎았다. 18일 오후 7시, 디자인 데이즈 두바이 행사장 밖 테라스에서다. 전기로 열을 낸 철사가 스티로폼을 녹이며 물결 같은 무늬를 만들었다.



 스티로폼 덩어리가 관객이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되는 과정을 지켜본 이곳 미대생 아르와 알 준디(21)는 “대단히 창의적인 아이디어다. 잘린 조각도 꼭 천사의 날개 같다. 집을 장식할 것”이라며 떨어진 스티로폼 한 덩어리를 챙겼다.



 중동 시장을 겨냥한 한국 작가들의 움직임도 활발했다. 디자인 페어장에선 이재효의 못을 모은 듯한 철제 탁자, 도예가 이헌정의 세라믹 의자, 강명선의 옥빛 자개장도 관심을 끌었다. 첨단의 시대 수공의 힘을 강조하고, 전통의 현대화를 시도한 작품들이다.



 아트 두바이에는 아트사이드 갤러리가 참가했다. 장재록·송진화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머리를 틀어 올리고 한복을 입은 뒤태를 극사실적으로 그린 정명조의 회화가 이색적이었는지 현지 컬렉터들에게 모두 팔렸다.



 한국 현대미술을 선보이는 ‘코리안 아이(Korean eye)전’도 아부다비 페어몬트 밥 알 바흐르 호텔 로비에서 18일 개막했다. 지용호의 폐타이어 소재 조각, 우리 산수화를 발광다이오드(LED) TV 화면에 동영상으로 담은 이이남의 미디어아트, 신미경의 비누 소재 도자기 작품, 김종학의 새우 형태 금속 조각 등 18명의 작품이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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