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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맞춤형으로 달라진 대학 복지

중앙일보 2012.03.28 03:29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성적 향상 장학 제도인 건국대 ‘스텝 업’ 장학생들이 학업과정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전 학기 대비 학업성취도 클 때로 장학금 기준 바뀌어

대학들이 ‘학생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 대학에서 일방적으로 기준을 정하고 이에 부합하는 학생에게만 장학금 등의 혜택을 주던 모습과 180도 달라졌다.



대표적인 예가 장학금이다. 높은 학점을 취득한 학생들의 전유물이던 성적 장학금은 ‘성취 장학금’ 형태로 바뀌었다. 장학금 지급 기준이 ‘B+ 학점 이상’이 아니라



‘이전 학기 학점 대비 향상 폭이 큰 경우’로 달라진 것이다. D학점을 받던 학생이 B학점으로 성적을 끌어올렸다면 성적 장학금 기준에는 미달되는 점수지만 격려 차원에서 장학금을 준다는 의미다.



이뿐 아니다. 해외 연수 기회나 취업 지원도 학생의 특기와 적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바뀌었다. 달라진 대학 복지 제도에 대해 알아봤다.



글=박형수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학생의 성취도를 기준으로 장학금 혜택을 준 대학은 건국대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2학기부터 성적 향상 장학 제도인 ‘스텝업(Step-Up) 장학’을 도입해 1학기에 비해 성적 평점이 많이 향상된 상위 200명에게 100만~200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했다.



 서강대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직접 총장에게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알바트로스 신문고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가계 곤란을 겪고 있는 학생 가운데 일부는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노출하고 싶지 않아 스스로 장학금 신청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했다. 신청 절차도 간단하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알바트로스 신문고’ 배너를 클릭한 다음 에세이 형태로 신청 글을 남기면 된다. 별도의 증빙 서류도 제출할 필요가 없다. 지난해 2학기에 신설된 이 제도를 통해 장학금을 지원받은 학생은 12명 정도다.



 성신여대는 성적 장학금 지급 기준의 폭을 넓히고 혜택도 강화했다. 지난해 기준 4년 전액 장학금 수혜자가 전체 신입생의 10%를 웃돈다. 등록금 전액 면제는 물론 도서 구입비, 학습보조비로 매월 20만~50만원이 추가 지원되고 방학 중 외국 대학으로 어학 연수를 갈 수 있는 기회까지 부여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 또 해당 학생이 같은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 등록금이 전액 면제된다.



 졸업을 앞둔 4학년 위주로 진행되던 취업 준비도 신입생부터 참여하는 진로 설계 프로그램으로 탈바꿈했다. 고려대는 1~2학년을 대상으로 ‘나의 꿈을 찾아서’라는 커리어개발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자기 이해’를 시작으로 진로 의사 결정과 역량 파악, 구체적인 진로 개발을 위한 액션 플랜을 수립해주는 과정이다.



서강대는 동문 선배의 멘토링을 통한 취업 컨설팅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는 선배들의 목소리를 통해 재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생생한 취업 정보와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



 건국대는 ‘스마트 KU 엘리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4학년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국내외 기업 채용 전략 분석, 자기 소개서 작성법 등 구체적인 실전 대비 전략을 알려준다.



 건국대는 30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 지역 최대 규모의 기숙사인 ‘쿨하우스’를 갖추고 있다. 내부 시설도 훌륭하다. 각종 첨단 편의시설과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까지 갖췄다. 또 ‘쿨하우스 학부 나눔 장학’을 통해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성적이 우수하고 먼 거리에서 통학하는 학생, 국가유공자 자녀를 대상으로 기숙사비 감면 혜택도 주고 있다.



 성균관대 기숙사도 상당한 규모다. 서울에 위치한 인문사회과학캠퍼스는 16개 기숙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1019명을 수용할 수 있다. 수원의 자연과학캠퍼스는 인·의·예·지·신 5개의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의 50%에 달하는 4540명이 생활하는 공간이다.



성신여대는 캠퍼스를 학생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2011년 개교한 운정그린캠퍼스는 문화·친환경을 테마로, 대학이 단순히 강의를 듣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장소임을 강조해 꾸몄다. 캠퍼스의 40%를 자연 녹지로 조성하고 냉난방은 지열 시스템을, 건물은 모두 친환경으로 자재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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