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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숙 공천 취소는 인권유린”… 손학규, 노무현계에 불만 표출

중앙일보 2012.03.28 00:51 종합 3면 지면보기
민주통합당 손학규(사진) 상임고문이 노무현계에 대한 서운함을 털어놨다. 그는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전혜숙 의원에 대한 지도부의 서울 광진갑 공천 취소 결정에 대해 “정치적인 학살을 넘어 인권유린”이라고 말했다.



 “(사실이든 아니든) 신고만 하면 최소한의 (확인) 절차도 없이 확정된 공천을 자르느냐. 서로 음해하고 ‘정치적으로 힘이 있는 세력’이 들이밀고, 그 혼란을 어찌 감당할 것이냐”면서다. 손 고문이 말한 ‘정치적으로 힘이 있는 세력’은 당의 주류로 부상한 ‘범(汎)노무현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의원이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공천이 취소되고, 김한길 후보가 투입된 데 대해 선대위원장 임명 거부 등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손 고문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셈이다.



그는 “‘우리가 지금 권력이 없으니까 안 되겠다. 세(勢)도 좀 가져야 한다. 이렇게 한이 맺혀서 한풀이 정치를 하겠다’고 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 이어 “‘하늘이 무너져도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말도 그래서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권 교체는 오직 국민이 잘살기 위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공천을 비판하는 입장에 서 있지만 4년 전 손 고문은 정반대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는 “제가 공천을 해보지 않았느냐. 국민을 바라보고 한다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안 되기도 한다”면서 “공천은 워낙 어려운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당시 민주당은 손 대표가 임명한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지역구 공천에서 인정사정 보지 않고 당내 실세들을 ‘제거’하다시피 했고, 비례대표를 선발할 때는 ‘계파 안배’에 치중한 공천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2008년 비례대표 공천 때 (내가) 몇 자리를 구민주당계에 떼어준 적이 있어 비난을 많이 받았다”며 “이번 공천에서 지도부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한국노총에 대한 배려가 소홀했던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에 대해선 날을 세웠다. 손 고문은 박 위원장이 “이번 총선은 이념 투쟁이냐, 민생 우선이냐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말이라고 해서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말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 있고, 없는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위원장이 이명박 정권과 차별성을 강조한다고 해도 박 위원장은 지난 4년 동안 이명박 정권의 실정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만일 새누리당에 의해 정권이 만들어지면 그것은 이명박 정권과 박 위원장의 연정(聯政)”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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