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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만 기다려" 박근혜만 바라보는 새누리

중앙일보 2012.03.28 00:44 종합 6면 지면보기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이 27일 부산시 화명동을 방문해 선거 지원 활동 중인 김무성 의원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부산=송봉근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아직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벌써 전국 순회에 뛰어들어 당의 선거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9일부터는 하루에 20여 곳의 선거구를 돈다고 한다. 2004년 총선 이후 8년 만에 유세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을 가능성도 있다. 27일에도 부산시당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한 뒤 부산의 여러 선거구를 훑었다. 올 들어 세 번째 방문이다.


특별한 선거전략 없이 박 위원장 개인기에만 의존

 새누리당은 요즘 특별한 선거전략 없이 박 위원장만 바라보며 ‘박근혜 마케팅’에 올인하다시피 하고 있다. 한 사람의 개인기에만 의존하는 상황이란 얘기다. 박 위원장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맞춰지다 보니 역설적으로 정작 후보들은 눈에 잘 안 들어온다는 얘기가 당내에서도 나온다. 수도권의 한 당직자는 “박 위원장이 지방에선 상당한 위력이 있지만 서울에선 한계가 있고 연령대별로 20~30대에 취약하기 때문에 당이 이를 보완할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 개인만 부각되면서 당의 정책·공약은 뒷전으로 밀리는 현상도 생겨나고 있다. 선대위 구성도 김형오·서청원·김용환 고문에 황우여·이주영 부위원장, 권영세 선대본부장 등 박 위원장과 가까운 인사 위주여서 ‘박근혜 쏠림’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마케팅’에 매달리는 이유는 두 가지다. 민주통합당은 상대적으로 인적 자원이 풍부하다. 한명숙 대표 외에 손학규 상임고문 등이 지원 활동을 벌이는 한편 트위터에서 영향력이 큰 소설가 공지영·이외수씨,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이 외곽 지원부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에는 득표력 면에서 박 위원장만 한 카드가 없다. 또한 박 위원장이 전면에 나서면 자연스레 대선 전초전 양상으로 가면서 민주통합당의 ‘MB 심판론’을 비켜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근혜 “김무성, 부산 사나이다움 보여줘”=박 위원장은 이날 부산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과 오찬을 하면서 “부산 사나이다움을 보여주셨다. 후보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됐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자리를 함께한 안경률 의원(불출마)을 가리키며 “저와 안 의원이 가장 오래됐다. 평생 동지처럼 지냈다”고 하자 박 위원장은 “두 분께 너무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일정을 추가해 손수조 후보의 선거구인 사상을 방문했다. 박 위원장은 손 후보의 어깨를 두드리며 “우리 손 후보가 억울한 게 많은 것 같은데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있어요. 끝까지 힘내서 꼭 당선되세요”라고 격려했고, 손 후보는 “끝까지 힘내겠다”고 화답했다.



부산=손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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