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고교 교과서 절반 ‘독도는 일본땅’

중앙일보 2012.03.28 00:31 종합 14면 지면보기
27일 검정을 통과한 일본 사회 교과서. 독도를 일본 땅으로 기술하고 있다.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표기)는 일본 땅”이란 주장을 담은 일본 고등학교 사회과 교과서가 3종 더 늘었다.


올 검정 결과 3종 늘어 총 47종
외교부선 일본 공사 불러 항의

 이에 대해 우리 외교통상부는 조병제 대변인 이름으로 강력한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또 조세영 동북아시아국장이 주한 일본대사관의 구라이 다카시(倉井高志)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27일 내년에 사용될 고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한 데 따르면 지리·현대사회·정치경제·일본사·세계사 등 사회과목 교과서 39종 중 21종에 ‘다케시마 표기’가 들어갔다. 21종 중 18종은 원래부터 독도 관련 기술이 있었던 만큼 3종이 새로 추가됐다. 일본 고교 사회 교과서 전체(103종)로는 44종에서 47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비율로 따지면 42.7%에서 45.6%로 증가했다.



 야마카와(山川) 출판사의 ‘일본사 A’, 다이이치가쿠슈샤(第一學習社)의 ‘세계사’, 데이코쿠쇼인(帝國書院)의 ‘현대사회’는 이번에 검정 신청한 교과서에 새로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나 한국과 영유권 분쟁이 있다’고 기술했다. 다만 지난해 중학교 교과서 검정에서 대폭 늘어났던(1→4개) ‘한국이 다케시마를 강제 점거하고 있다’라는 극단적 기술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교과서 검정 결과는 일련의 우경화 흐름을 반영하는 것으로 모든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이 들어가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교과서 기술의 지침인 ‘학습지도요령 해설서’가 영토 문제에 대해 강경한 지침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워크 21’의 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 사무국장은 “초등학교부터 고교 교과서에 이르기까지 영토에 대한 주장이 더욱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검정 신청 단계에서도 우려되는 일이 발생했다. 일부 출판사들은 검정을 신청하면서 창씨개명과 관련, ‘일본식 이름으로 바꿀 것을 장려했다’(일본사 A)라고 기술했다. 지금까지 일본 최대 우익단체 니혼카이기(日本會義)가 주도하는 우익 교과서 ‘메이세이샤(明成社)’만이 사용했던 기술이다. 이번 검정 단계에서 메이세이샤가 어떤 표기를 했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민주화를 진행했다’(일본사 B)라고 기술한 출판사도 있었다.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