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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한 해 1억 팩 … 지하수서 뽑은 생명의 물

중앙일보 2012.03.28 00:06 종합 24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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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3분의 2는 수분이다. 이 중 10%만 부족해도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수액은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필요한 성분을 체내에 바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수액은 생명수다. 수액은 크게 기초·영양·특수수액으로 구분한다. 최소한의 영양분인 수분·전해질·당을 보충하는 기초수액과 음식을 먹지 못하는 환자용으로 단백질·지질·비타민·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첨가한 영양수액이 있다. 뇌 속에 고인 혈액을 배출시키는 기능을 하는 특수수액도 있다.

수액 만드는 중외제약 당진 공장



 체내에 직접 투여하기에 수액 생산 과정에서 세심한 물 관리는 필수다. 먼저 지하수를 역삼투압방식으로 여과한다. 정수기처럼 이 과정을 거치면 마실 수 있는 물이 된다. 업계에서는 ‘상수’라고 부른다. 이 ‘상수’를 이온교환방식을 통해 물속에 이온조차 존재하지 않는 순수한 ‘정제수’로 만든다. 정제수를 끓여 만든 ‘증류수’에 필요성분을 첨가해 수액을 만든다. 하루에 지하수 2000t을 수집해도 증류수는 400t 정도만 생산할 수 있다.



 JW중외제약 충남 당진공장 근로자들이 비닐팩에 밀봉된 수액들을 육안 검사하고 있다. 이상이 없는 제품들은 멸균기로 옮겨져 최고 121도에서 20분간 가열한 뒤 천천히 냉각시킨다. 수액을 담는 비닐팩은 고온·고압 증기에도 안전하고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소재(Non-PVC)로 만든다. 지하수를 끌어올린 뒤 출고되기까지 총 13단계 공정을 거친다. 당진공장 생산지원부 서명준 부장은 “수액은 환자 혈관에 바로 투여되기에 첫째도 위생, 둘째도 위생이다”고 강조한다. 의약품 통계기관인 IMS헬스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기초수액 시장 규모는 1387억원이다. 시장점유율 1위인 JW중외제약은 연간 국내 생산수액의 50%에 달하는 약 1억 개의 ‘생명수’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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