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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우 “소치서는 메달권, 평창서는 더 높이”

중앙일보 2012.03.28 00:00 종합 28면 지면보기
최재우(左), 토비 도슨(右)
“항상 꿈을 크게 가지려고 한다. 소치에서는 메달권이 목표다. 그리고 평창에서 더 높은 곳에 오르고 싶다.”


세계 스키대회 첫 메달 딴 18세
도슨 코치 만나 올림픽 금 기대

 앳된 얼굴의 18세 소년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비상(飛上)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발마렌코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주니어선수권 모굴스키에서 동메달을 딴 최재우(청담고)가 27일 인천공항으로 개선했다. 한국 스키선수가 세계대회에서 메달은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재우의 승부사 기질이 돋보였다. 예선에서 최재우는 공중에서 2바퀴를 도는 720도 기술을 써 8위로 16명이 진출하는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결승에서는 자신의 장기인 1080도를 과감하게 꺼내 들었다. 기술은 깨끗하게 성공했다. 종합점수 23.24점을 얻은 최재우는 3위에 올랐다. 최재우는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1080도를 했는데 평소보다 잘됐다”며 웃었다.



 다섯 살부터 스키를 탄 최재우는 ‘알파인 스키가 단조롭다’고 생각해 12살부터 모굴을 시작했다. 뛰어난 기량 덕에 캐나다로 귀화하라는 권유도 받았지만 한국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이를 거부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옳았다. 자신의 우상인 토비 도슨(34) 코치의 지도를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대한스키연맹은 지난해 11월, 토리노 겨울올림픽 모굴스키 동메달리스트 도슨 코치를 영입했다. 공중기술이 뛰어나지만 턴이 약한 최재우에게 턴 동작이 주특기였던 도슨 코치와의 만남은 더없는 행운이었다. 세계적인 선수 출신인 코치가 지도한다는 사실도 공중동작 채점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다.



 모굴스키 선수들의 전성기는 20대다. 최재우가 2014년 소치와 2018년 평창에서 메달을 기대해볼 수 있는 이유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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