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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송상현·백진현 … 국제기구 코리안 파워

중앙일보 2012.03.26 01:08 종합 5면 지면보기
미국이 세계은행(WB) 총재 후보로 한국계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을 지명하면서 국제기구에 진출한 한국인 활약상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외교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국제기구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은 398명(지난해 말 기준). 2002년 219명에 비하면 두 배가량 늘었다. 유엔 사무국 64명, 세계은행 55명, 아시아개발은행(ADB) 46명 순이다.


한국인 398명 활동 … 10년 새 2배로
강경화 유엔인권사무소 부대표
한국 여성으로는 최고위직 올라

 유엔에는 반기문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원수 총장 특별보좌관(사무차장보), 강경화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대표, 최순홍 정보통신기술국장 등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 여성으로는 최고위직인 강 부대표는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지냈다. 또 다른 여성 고위직으로는 임규옥 박사가 있다. 임 박사는 국립식물검역원 재직 중인 2010년 3월 2년 임기의 국제식물보호협약(IPPC) 부의장에 선출됐다. IPPC 에서 아시아인이 부의장에 선출된 것은 임 박사가 최초다.



이달 초 취임한 최영진 주미대사는 2007년 10월 코트디부아르 담당 유엔 특별대표로 임명돼 코트디부아르 내전을 종식하는 데 기여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는 박종균 원자력발전국장, 한필수 방사선·수송·폐기물안전국장을 비롯한 한국인 직원 30명이 있다. 유엔 산하기관의 아시아·태평양 담당자의 경우 한국인 활약상이 두드러진다. 김은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아태본부장, 소만호 식량농업기구(FAO) 아태 부대표, 이현숙 유엔아태정보통신기술센터(APCICT) 원장 등이 활동 중이다.



 국제기구 선출직에도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최근 재선에 성공한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 외에 권오곤 유고국제전범재판소(ICTY) 부소장, 백진현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재판관, 박선기 르완다국제형사재판소(ICTR) 재판관 등이 있다.



 한국의 유엔 분담금은 5300만 달러(약 601억원)로 11위(2.26%)지만, 국제기구 진출자 숫자는 이에 못 미친다. 김재범 유엔환경계획 한국위원회 사무총장(한양대 교수)은 “그동안 언어적 장벽, 폐쇄적인 문화 등의 이유로 한국인의 국제기구 진출이 선진국은 물론이고 인도·파키스탄 같은 국가들보다도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영어·프랑스어에 능통한 글로벌 인재가 육성되면서 국격에 맞는 비중과 영향력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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