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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로 깨운 공룡 … 주라기공원에 온 듯

중앙일보 2012.03.23 04:00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2009년 열린 공룡 엑스포장에 어린이 등 수많은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올해 열리는 공룡 엑스포는 예매 입장권이 매진 되는 등 밀물인파가 예상된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선 57척을 섬멸한 당항만과 접해 있는 고성군 회화면 당항포 관광지. 이곳 공룡엑스포장(55만2000여㎡·17만여평)에 크고 작은 공룡 70여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큰 것은 높이 12m, 폭 7m, 길이 38m정도다. 숨을 쉬면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고 울음소리까지 내는 등 마치 살아있는 공룡을 보는 듯하다.

고성 공룡 세계엑스포



 빈영호(54) 엑스포조직위 사무국장은 “3만 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세계적 공룡테마파크여서 전체를 둘러보려면 5시간은 걸린다”며 “2~4시간짜리 코스를 선택해 관람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는 30일 ‘2012 경남 고성 공룡 세계엑스포’가 개막된다. 이미 준비는 끝났다. 오는 6월10일까지 열릴 이 엑스포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많은 고성의 자연사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06·200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다.



 올해 주제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는 초등학교 4학년 과학교과서 ‘지층과 화석이야기’, 중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 ‘지구를 살리는 빗물’을 근거로 정해졌다. 2억년 전 탄생해 6500만 년 전 사라진 공룡의 신비와 빗물,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규모·다양성면에서 2006·2009년 엑스포를 한단계 뛰어넘었다는 평이다.





 ◆빗물 이용 시스템 구축=엑스포의 화두인 빗물과 공룡을 통해 빗물에 대한 새 인식을 가질 수 있게 국내 최초로 빗물을 관광자원화한 ‘빗물이용시스템’이 구축됐다. 주요 수원(水源)으로 빗물을 활용하고 대체수원으로 상수도를 활용해 빗물벽천(壁川), 공룡조형분수, 빗물커튼, 빗물 해자(垓子·성 주위로 판 연못), 빗물화장실 등을 선보인다. 엑스포 장이 빗물의 산 교육장이 되는 셈이다. 또 엑스포장엔 다목적 태양광발전 시스템도 구축했다. 환경을 생각하는 엑스포임을 과시하는 것이다.



 ◆8개 주요 전시관 신설·정비=공룡의 발자취를 찾고(과거) 지구의 환경과 생명의 의미를 되새기고(현재), 공룡문화 산업으로의 부활을 꿈꾸는(미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8개 전시관을 신설·정비했다. 신설전시관 가운데 ‘한반도공룡발자국화석관&공룡테마과학관’은 한반도 중요 공룡발자국 화석을 전시한다. 국내 최대 규모(200여명 관람)의 5차원 영상관도 개관했다. 이 영상은 360도 구(球)형태의 스크린에 펼쳐지는 가상현실에 관람객이 들어가 움직이면서 공룡과 바람·물 등을 만끽할 수 있다. 공룡동산, 빗물체험관, 공룡콘텐츠산업관을 신설하고 엑스포주제관, 생명환경농업체험관, 공룡캐릭터관, 레이저영상관은 재정비 작업을 거쳐 관람객을 맞는다.



 ◆가족끼리 즐길 다양한 프로그램=공룡 유등은 고성군 자매도시인 중국 쯔궁시의 세계적 등 축제인 ‘쯔궁 국제 공룡 등 축제’의 현지 인력이 직접 제작했다. 숨을 쉬고 울음소리를 내는 등 살아있는 공룡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실리콘 재질로 유등을 제작한 것이 특징. 공룡 유등은 매주 토·일 오후 10시까지 선보인다.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주제공연과 퍼레이드,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추억의 ‘동춘서커스’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공룡화석 발굴체험, 도자기 체험 같은 부대행사도 만족을 주기에 충분하다.



 ◆교통 문제 해소, 편의시설 확충=7000여대 분 주차장이 운영된다. 거가대교와 국도 14호선 마산 진동 우회도로 개통으로 차량소통이 원활해져 부산·대구에서 1시간 30여 분이면 엑스포장에 도착할 수 있다. 엑스포장에는 관람동선 요소마다 그늘막·의자 등을 설치해 쉴 수 있게 해놓았다. 이학렬 고성군수(사진)는 “올해는 외국인 9만7000명을 포함 관람객 142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올해 엑스포를 세계적 축제로 만들어 고성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고성과 공룡=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상족암 해안은 1982년 국내 처음으로 1억년 전 백악기 시대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2000여 개가 발견돼 천연기념물 411호로 지정됐다. 지금까지 고성에서 5000개가 넘는 공룡발자국화석이 발견됐다.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 해안과 함께 고성이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역으로 꼽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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