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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공원 가면 신라 무언극 있지요

중앙일보 2012.03.23 01:41 종합 26면 지면보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는 4월부터 보문단지 엑스포공원에서 공연 ‘플라잉’을 비롯해 지난해 엑스포 때 선보인 전시·공연을 연중 선보인다. 사진은 신라 화랑을 주제로 한 ‘플라잉’의 한 장면. [사진 경주엑스포]


천년 고도(古都) 경주에 신라를 주제로 한 상설 공연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

선덕여왕 이야기 ‘미소2’ 이어
화랑 무술극 ‘플라잉’ 상설공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예술단체인 (재)정동극장은 지난해 7월 맨 먼저 경주 보문단지 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상설 공연을 시작했다. ‘미소2-신국의 땅, 신라’라는 무용이 곁들여진 무언극이다. 선덕여왕의 사랑 이야기가 줄거리다.



 공연은 오후 7시30분 밤 시간에 열리는 게 특징이다.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야간 문화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간 공원 개장과 별도로 엑스포 문화센터에서 열려왔다.



지난해 7월 시작된 공연은 연말까지 관람객 5만5000여 명을 불러들였다. 이 가운데 10% 정도가 외국인이었다. 첫해 공연으로는 적지 않은 성과지만 서울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주최 측의 자평이다.



정동극장은 서울에서도 춘향전을 소재로 한 ‘미소1’을 상설로 공연한다. 서울 공연은 90%가 외국인이라고 한다. 정동극장은 외국인 관광객을 더 유치하기 위해 해외에 경주 공연 판촉에 나섰다. 덕분에 올해는 1∼2월에 관람객 3600여 명 가운데 65%가 외국인으로 집계됐다.



 ‘미소2’는 이달부터 무대와 연출에 변화를 주면서 공연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거대한 신라 토기와 기마상이 무대 소품으로 새로 등장했고, 남자 무용수들은 화랑의 강인한 춤을 재현했다. 정동극장은 “중국이 유명 관광지에서 대표 공연을 운영하듯 ‘미소2’를 경주를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엑스포 문화센터에서는 다음달부터 상설 낮 공연도 등장한다. 경주엑스포 조직위는 지난해 경주엑스포에서 120회 공연 연속 매진을 기록한 무언무술극 ‘플라잉’을 4월부터 오후 2시30분 매일 공연하기로 했다. 신라 화랑 유신이 도깨비를 잡기 위해 21세기로 넘어온다는 줄거리다. ‘난타’ 연출자가 총감독을 맡았으며 국가대표를 지낸 체조 선수들이 등장한다. 오는 11월에는 싱가포르 공연도 성사돼 2개 팀으로 구성했다. 외국인이 좀더 이해하기 쉽도록 무술 동작을 다듬고 무대와 안무도 손질했다.



 경주엑스포 조직위는 이들 두 브랜드 공연과 함께 4월부터 엑스포공원을 개장해 전시·입체영화 상연 등도 상설화한다.



 원화극장은 인형극 ‘사랑에 빠진 사자’(4월)와 ‘빨간모자’(5월)를 하루 3회 무대에 올린다. 주제전시 ‘천년의 이야기’는 신라 설화를 멀티미디어로 보여 주고, ‘3D 애니메이션 월드’는 ‘벽루천’ ‘토우대장 차차’ ‘천마의 꿈’ ‘엄마 까투리’ 등 3차원 입체영화 4편을 상영한다. 또 걸으면서 즐길 수 있는 ‘신라 왕경 숲’과 ‘시간의 정원’ ‘아사달 조각공원’도 새로 단장했다. 공원은 연중 휴일 없이 운영된다. 문의 054-740-3073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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