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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벽돌 다시 입은 서대문형무소

중앙일보 2012.03.23 01:29 종합 26면 지면보기
서울 서대문구가 원형 도면에 따라 외벽 타일을 제거해 복원한 서대문형무소 외관. [사진 서대문구청]
일제 강점 하에서 독립투사들이 고문을 당하고 목숨을 잃었던 서대문형무소가 원형대로 복원된다.


1936년 최초 도면에 따라 복원공사

 서울 서대문구는 2009년 국가기록원에서 찾아낸 원형 도면(1936년 설계)에 따라 서대문형무소를 복원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서대문형무소는 사적 324호로 지정된 서울시 지정 제 1종 전문박물관이다. 일제 강점기인 1908년 개소했는데 유관순 열사 등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돼 고초를 치렀다. 서울구치소로 이름을 바꿨다가 87년 구치소가 경기도 의왕시로 이전하면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개관했다. 그러나 이전 당시 전체 12개 옥사 중 8개와 격벽장, 여성 옥사, 공장, 교도관 숙소, 취사장 등을 모두 철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서대문구는 2020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건물 외형 복원공사와 전시물 교체 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



 먼저 61년 붉은색을 꺼린 형무소장에 의해 흰 타일을 덧붙였던 전시관 외벽은 원래의 붉은 벽돌로 복원했다. 철거됐던 1층의 취사장도 새로 만들었다. 유관순 열사가 수감·순국한 여자 감옥과 수감자들의 운동시설인 격벽장, 정면 담장 등도 올해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오문식 서대문구 문화체육과장은 “서대문형무소는 연간 55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라며 “원형 도면대로 복원해 일제 치하의 치욕을 잊지 않는 근대사의 현장으로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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