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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미국 대선] 롬니 … 이제 됐니

중앙일보 2012.03.23 00:47 종합 16면 지면보기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2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아버터스에서 당원 등에게 연설하고 있다. [아버터스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사람 몰리고 돈 쏠리고 굳어지는 대세론



 젭 부시(Jeb Bush)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롬니가 일리노이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한 하루 뒤인 21일(현지시간) 롬니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부시는 지지 성명에서 “34개 주의 경선이 끝났다”며 “이제 공화당은 롬니를 중심으로 뭉쳐 다가오는 (11월) 대선에서 일자리 창출의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이기기 위해선 “경제를 알고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롬니 지지 이유를 밝혔다. 미국 민주당에 ‘케네디’라는 명문가가 있다면, 공화당에는 ‘부시’ 가문이 있다. 부시 가문은 조지 H 부시에 이어 아들 조지 W 부시까지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58세인 젭 부시는 공화당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이며 벌써부터 미국 언론들에 의해 2016년 대선의 유력한 주자로 꼽히고 있다. 특히 그는 대통령 선거 때마다 공화당과 민주당을 번갈아 지지하는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부동층 주)들 중 가장 큰 플로리다의 주지사를 8년간이나 지내 오바마와의 본선을 앞둔 공화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젭 부시의 지지는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큰 분수령이 됐던 케네디가 출신 테드 케네디(사망) 상원의원의 오바마 지지에 버금간다”고 평가했다.



 1996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밥 도울 전 상원의원은 롬니 대세론을 설파하며 “내 경험에 따르면 자금이 바닥나고, TV광고를 살 조직이 떨어져 나갈 때 가장 고통스러웠다”며 “때로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등 경쟁 후보들의 사퇴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뉴욕 타임스는 남아 있는 주의 경선에서 롬니가 70%의 대의원을 확보한다고 가정할 경우 6월 5일이 공화당 후보로 확정되기 위한 1144명을 채우는 날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8월 플로리다 전당대회까지 갈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롬니에게는 돈도 쏠리고 있다. 롬니는 지금까지 3200만 달러(약 362억원)를 TV광고에 쏟아부었다. 이 같은 금액은 릭 샌토럼, 뉴트 깅그리치, 론 폴 하원의원 등 나머지 세 후보 진영의 TV 광고비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특히 공화당의 선거전략가인 칼 로브가 주도하는 ‘미래의 재건’ 수퍼팩(거대 후원단체)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롬니를 위해 1000만 달러 이상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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