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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어린이 건강관리 <상>

중앙일보 2012.03.22 10:56
요즘 아이들은 면역력 부족으로 감기를 자주 앓는다. 무조건 병원에 데려갈 게 아니라 감기를 이겨내는 습관을 잡아줘야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
지난해 이맘때, 출산휴가가 끝나 어린이집에 딸을 맡긴 류지희(34)씨. 하지만 어린딸은 어린이집에 맡겨지자마자 감기에 걸렸다. 생후 82일만의 일이었다. 그 후 1년째 이어진 아이의 감기 퍼레이드. 너무 일찍 단체생활을 시작한 탓일까. 류씨는 “아이에게서 감기만 떼어낼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한다.


‘감기 퍼레이드’ 멈추게 하려면 로니세라티<한방차>로 면역력 강화를

어린이 평균 1년에 5~8회 감염



아이들은 평균적으로 1년에 5~8회 정도 감기를 앓는다. 감기에 한 번 걸릴 때마다 소아과에 서너 번 간다고 했을 때 1년에 최대 40여회 정도는 병원을 찾게 되는 것이다. 병원에 갈 때마다 적게는 3개, 많게는 10개 정도의 약을 받아오니 아이가 먹는 반찬 수보다도 많은 종류의 감기약을 먹는다. 감기가 열로 시작한다면 불을 끄려고 급하게 해열제가 동원되기도 하고, 중이염으로 발전한다면 항생제를 몇 주 동안 달고 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감기약을 한아름 처방 받아 먹인다고 해도 그 때만 증상이 잦아들 뿐, 나을 만 하면 감기는 계속 걸려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감기에는 특효약이 없다. 병원에서 처방 받는 감기약은 증상을 가라 앉히는데 도움을 줄 뿐이지, 감기를 확실히 낫게 하는 건 아니다. 마포 함소아한의원 김기훈 대표원장은 “한방에서는 감기를 몸 안에 들어온 나쁜 기운(邪氣,사기)에 감염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기’가 침입했을 때,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가동돼 병을 이길 수 있도록 하는 경험이 있어야 다음 번 감기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몸 안의 면역 체계가 할 일을 외부에서 들어 온 약물이 처리한다면 아이는 자신의 면역 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잃고, 결과적으로 더 자주 더 심하게 감기에 걸리게 된다. ‘감기는 병이 아니며, 큰 병을 이기기 위한 면역력을 기르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초기 증상땐 ‘닥터콜’로 완화



요즘 아이들은 감기를 예전보다 자주 앓고, 걸렸다 하면 오래 앓는다. 나을 만하면 또다른 감기에 걸리기도 한다. 이런 감기를 두고, “어렸을 때 잔병치레하던 아이가 나중에 커서 건강하다”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 감기를 유난히 자주 앓는다면 아이의 면역력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외부에서 약간의 자극만 가해져도 아이의 면역력은 쉽게 무너져 잦은 감기에 시달리게 된다는 얘기다. 여기에 단체생활로 인해 잦은 질병에 노출되면 아이의 기초 체력은 물론 학습 능력이나 성장·발달까지 저하되는 악순환을 겪을 수 있다. 김 원장은 “아이가 질병에 자주 노출되는 시기를 면역력을 훈련시키는 기회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빨리 낫게 하려고만 할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제대로 낫게 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현명한 태도”라고 조언했다. 매번 감기에 걸릴 때마다 응급실로 달려갈 게 아니라 감기를 이겨내는 습관을 처음에 잘 잡아주는 것이야 말로 아이 감기의 첫걸음을 제대로 떼는 것이다.



 한방에서의 감기 치료는 증상의 완화는 물론, 몸을 보하고 면역력을 길러 감기를 이길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항생제나 해열제 성분이 없는 여러 종류의 감기탕약과 한방 성분의 과립제, 환절기 감기 예방에 좋은 한방차 ‘로니세라티’ 등을 통해 아이의 감기를 증상별로 다스린다. 천연 약재 성분의 감기탕약은 감기 증상의 완화는 물론 체질을 튼튼하게 해준다. 찬바람을 쐬었다거나 초기 감기 증상이 있다면 함소아의 ‘닥터콜’을 챙길만하다. 전반적인 감기증상에 두루 사용되지만, 약간의 해열과 소염효과가 있기 때문에 미열이 있는 초기감기에 쓰면 효과가 좋다. 또한 단체생활로 지친 아이에게는 ‘꽃부항’을 통해 면역력을 길러주는 방법도 있다. 등에 모여 있는 혈자리를 부드럽게 자극해주면서 가볍게 부항을 해주는데,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 면역력 높이는 부모의 행동수칙



① 아이가 잠들 때는 시원하게 실내온도 낮추자.

②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면 따뜻하게 안아주자.

③ 단체 생활로 피곤한 아이, 잠들기 전에 다리를 주물러주자.

④ 아이가 땀 흘려 놀았다면 뒷목을 따뜻하게 해주자.

⑤ 오래 가는 감기에 좋은 ‘콩콩 뛰기’ 놀이를 해보자.

⑥ 몸과 마음이 풀리는 데 도움을 주는 간지럼 놀이를 해보자.

⑦ 과일과 우유는 냉장고에서 미리 꺼내 찬기가 가신 후 먹이자.

⑧ 천연생약성분으로 만들어진 한방과립제를 챙겨주자.



<채지민 PD myjjong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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