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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조선대 제2병원 1000병상 갖춰 신축

중앙일보 2012.03.22 01:27 종합 26면 지면보기
조선대병원 전경. 2015년 말까지 1740억원을 들여 1000병상 규모로 신축될 예정이다. [사진 조선대병원]
광주의 대형 병원인 조선대병원이 병원 신축에 나선다. 광주·전남지역의 의료서비스를 개선해 환자 역외 유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조선대병원은 신축 병원이 2016년 문을 열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지난 19일 서울에서 열린 제24차 이사회에서 병원건축추진위원회가 보고한 신축 계획안이 확정 됐다.



신축 병원 규모는 1000병상으로, 현재 운영 중인 병상 수보다 300여개가 많다. 건축 연면적은 약 11만㎡로, 현재의 5만1387㎡ 보다 배 가량 넓다. 위치는 지역민들의 접근성을 따져 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현 병원 인근과 서구 상무·금호지구 등을 검토하고 있다. 건립 비용은 1740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건립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민간투자를 통해 병원을 건립하고, 이를 임대해 수십년에 걸쳐 공사비를 지급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병원은 실무 직원 5명으로 설립추진단을 꾸렸으며, 최근엔 직원들을 대상으로 병원 신축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기도 했다. 박민수 조선대병원 홍보팀장은 “도심권과 시외권 모두 손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올해 설계를 마무리 짓고 201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병원 신축을 계기로 전문성도 강화된다. 개원에 앞서 국내외 선진 병원에 의료진을 파견해 신기술을 배우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조선대 의대를 졸업한 우수 인력이 수도권으로 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쟁 병원에 비해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점도 살리기로 했다. 여기엔 KTX 개통에 따른 환자 유출을 막고 병원의 낡은 이미지를 바꾸자는 포석도 깔려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발표한 ‘KTX 영향권 주요도시의 의료비 현황’에 따르면 광주는 전국 광역시 중 수도권 입원(13.2%) 및 외래환자(19.7%)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영돈 조선대병원장은 “40년이 넘은 건물이라 낡고 비좁다”며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호남의 대표 병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남대병원은 지난해 개원 100주년을 맞아 2022년까지 현재의 병원과 의과대학 부지에 특화된 의료복합시설을 재배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병상 수 1004개, 수술방 30개 규모의 새 건물을 짓는다는 것이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아직은 전임 원장이 밝혔던 구상 수준이다”며 “정부의 의지와 예산 확보 등이 중요한데, 현재까지는 구체적 계획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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