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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가구 오래된 수도관 싹 바꾼다

중앙일보 2012.03.22 01:21 종합 26면 지면보기
“이야~ 물맛이 아주 좋습니다.”


서울시, 아리수 음용률 높이기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암사아리수정수센터를 찾았다. 아리수는 한강의 옛말이다. 박 시장은 본관 앞에 있는 수돗가에서 스스럼없이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물을 마셨다. 박 시장은 센터 현황을 보고받고, 정수 시설을 점검했다. 암사정수센터는 11개구 342만 명의 서울시민에게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박 시장은 “서울의 수돗물은 세계보건기구 권장 155개 수질검사에 합격한 우수한 품질의 물인데도 그냥 마시는 경우는 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말처럼 서울 시민에게 수돗물은 불신의 대상이다. ‘2011년 수돗물 만족도 조사(월드리서치)’ 결과 아리수 음용률은 52.8%(끓여 마시는 경우 포함)에 그쳤다. 막연한 불안감(33.7%)과 낡은 수도관에 대한 불신(17.4%) 때문에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아리수 음용률을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급수 환경 개선을 위해 소규모 주택 8만 가구에 529억원의 예산을 들여 옥내 노후급수관을 전량 교체한다. 수질 악화의 주요 원인이었던 가정용 물탱크는 철거하고 직결급수로 전환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주부 2120명으로 구성된 시민평가단을 운영한다.



 아울러 정수센터 체험 견학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최동윤 본부장은 “ 아리수 생산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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