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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연쇄 총격범 “나는 알카에다 전사”

중앙일보 2012.03.22 00:31 종합 16면 지면보기
프랑스에서 최근 나흘 간격으로 유대인 어린이와 군인 등 7명을 살해한 묻지마 총격사건의 용의자가 스스로 ‘알카에다 전사’라고 주장했다. AFP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찰이 연쇄 총격사건의 용의자가 살고 있는 남서부 툴루즈시 코트 파브 지역에서 급습작전을 벌여 12시간 동안 대치 끝에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가 총격으로 응수, 경찰관 두 명이 경상을 입었다.


“팔레스타인 어린이 위해 복수” 경찰과 12시간 대치하다 체포

 용의자는 24세 남성으로 프랑스 국적 소유자지만 알제리 출신이라고 클로드 게앙 내무장관이 밝혔다. 이름은 무함마드 메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문 틈으로 “나는 알카에다에 소속돼 있는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이라며 “이스라엘과의 분쟁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을 위해 복수하고, 프랑스 군대를 공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게앙 장관은 전했다. AFP통신은 “용의자가 과거 알카에다의 본거지인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에 머문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용의자가 최근 군에 입대하려다 실패했고, 청소년 시절부터 18건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게앙 장관은 용의자가 극단적 이슬람 근본주의를 추종하는 살라피스트 그룹 회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보 당국은 몇 년 동안 그를 주시해왔으나 용의자가 중범죄를 모의하고 있다는 낌새는 채지 못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그의 단독범행으로 확신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헬멧을 쓰고 검은색 스쿠터를 탄 무장괴한이 툴루즈시에 있는 유대계 학교 앞에서 45구경 칼리버 피스톨을 발사해 랍비와 어린이 등 4명이 숨졌다. 나흘 전인 15일에는 몽토방 지역에서 군인 2명이, 11일에는 툴루즈시에서 군인 1명이 같은 수법으로 같은 종류의 총에 맞아 숨졌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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