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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어떻게 뛰었나 축구화는 알고 있다

중앙일보 2012.03.22 00:00 종합 32면 지면보기
‘메시의 축구화에는 남다른 무언가가 있다?’


센서 내장, 거리·시간·속도 인식

 메시는 지난해 11월부터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의 ‘아디제로 F50 마이코치(이하 마이코치·사진)’를 신고 뛴다. 축구화에 내장된 센서가 메시의 움직임을 데이터로 환산해 알려준다. 말 그대로 축구화가 ‘트레이닝 코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올해 K-리그에서도 이 축구화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아디다스의 후원을 받는 수원 삼성의 라돈치치·서정진·박종진 등이 이 제품을 쓰고 있다. 다른 구단에서도 개별적으로 아디다스의 후원을 받거나 따로 구입해 신는 선수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김상식(전북 현대)과 김신욱·김영광(이상 울산 현대) 등도 이 축구화를 신었다. 아디다스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후원을 받아 마이코치를 신는 K-리그 선수는 35명 정도라고 한다. 따로 구입한 선수를 합하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마이코치 안에 내장된 센서는 이 축구화를 신은 선수의 움직임을 상하좌우 360도로 체크해 분석한다. 선수의 이동거리와 시간, 평균 스피드와 순간 최고 스피드, 스프린트 횟수 등을 수치로 보여준다. 이를 PC에 저장해 관리할 수도 있다.



  선수들이 축구화를 고르는 제1원칙은 발이 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키·푸마·미즈노 제품을 신는 선수들도 꽤 많다.



 아디다스 제품 중에도 선택은 제각각이다. 롱킥이 강점인 골키퍼 정성룡(수원)은 아디다스의 다른 제품(프레데터)을 쓴다. 마이코치에 비해 다소 무거운 축구화다. “킥에 묵직한 힘을 실어주는 축구화를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반면 민첩성이 강점인 골키퍼 김영광은 최근까지 마이코치를 신었다.



 마이코치를 선택하는 선수가 점차 많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원의 미드필더 박종진은 “가벼운 축구화를 선호하는 데다 발 볼이 넓은 내 발에 잘 맞는다”며 “센서도 매 경기 부착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몸상태를 확인하고 싶을 때 유용하게 쓴다”고 말했다. 마이코치의 무게는 165g(센서 미부착 시)으로 국내에 출시된 축구화 중 가장 가볍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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