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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옹벽에 디자인 입힌다

중앙일보 2012.03.22 00:00 경제 9면 지면보기
자연석으로 조성된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궁의문 아파트 옹벽. [사진 인텍이엔디코리아]
경기도 용인시 동천동의 래미안이스트팰리스 아파트 단지. 경사진 땅에 들어선 이 아파트 곳곳에 흙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옹벽이 있다. 대부분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다른 아파트 옹벽과 달리 자연석으로 이뤄졌다. 주변 녹지와 조화를 이뤄 석제 조형물 같은 느낌을 준다.


콘크리트 대신 자연석 마감
철제틀 세워 식물 키우기도

 아파트 옹벽이 예뻐지고 있다.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경관을 해치는 콘크리트 벽으로 인식돼 온 옹벽에 디자인과 친환경 요소가 도입돼 눈길을 끈다. 토목회사인 인텍이엔디코리아가 개발한 ‘인텍 스톤(Intech stone) 자연석 옹벽’과 ‘그린 스틸(Green steel) 식생 옹벽’이다. 자연석 옹벽은 콘크리트 옹벽 앞뒤를 자연석으로 마감해 디자인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자연석 27가지 중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식생 옹벽은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철제 틀을 세우고 씨앗을 뿌려 식물이 자라는 친환경 구조다. 보기에 좋을 뿐 아니라 식물이 소음·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콘크리트 옹벽보다 소음·환경공해를 줄일 수 있다.



 안전성도 더욱 좋아졌다. 이전의 콘크리트 옹벽은 균열 등 하자가 발생하면 벽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어 벽을 모두 보수해야 했다. 하지만 자연석 옹벽은 전체 벽이 아닌 훼손된 부분만 교체하면 된다.



 자연석 옹벽과 식생 옹벽은 용인 래미안이스트팰리스 외에 경기도 남양주 궁의문아파트, 서울 길음동뉴타운 두산위브 등에도 시공됐다.



 가격은 이전의 콘크리트 옹벽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5m 옹벽을 기준으로 ㎡당 36만원이다. 인텍이엔디코리아 강선욱 사장은 “옹벽이 길수록 자재비를 아낄 수 있어 비용이 더 절감된다”며 “자연석·식생 옹벽은 저렴한 가격으로 미관과 안전성을 뛰어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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