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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울 강남갑·을 … 박상일·이영조 공천 취소

중앙일보 2012.03.15 00:50 종합 2면 지면보기
정홍원 공천위원장
새누리당이 14일 서울 강남갑의 박상일 파크시스템 대표, 강남을의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의 공천을 취소했다. 박 대표는 “독립군은 소규모 테러단체 수준이었고 실제 활동도 산발적인 테러”라고 쓴 지난해 저서가 발목을 잡았다. 이 대표의 경우 과거사위원장 시절인 2010년 영문 논문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popular revolt’(민중반란)라고 표현한 게 논란이 됐다. 두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정홍원 공천심사위원장이 14일 두 사람의 전략공천을 취소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독립군 테러단체’‘5·18 반란’논란
정홍원 공천위원장 “국민께 죄송”
당내에선 검증 역량 부족 비판

 정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심사 과정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점이 언론보도로 논란이 됨에 따라 깊이 있는 토의 결과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다고 판단해 박상일·이영조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두 분의 진의와 상관없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고도 했다. 당내에선 “인적 쇄신의 핵심 지역인 서울 강남벨트 공천이 엉클어진 것은 선거에 큰 악재”라며 공천위의 검증 역량 부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해 8월 발간한 『내가 산다는 것은』에서 “한·일 합방은 한국인 민간단체가 청원했고 한국 내각 대부분이 이를 찬성했고, 한국 황제가 결재한 합방조약은 제3자가 보았을 때 한국이 이의를 제기하기가 어렵게 돼 있다”고 썼다. 이어 신탁통치 반대운동에 대해 “우리의 힘으로 쟁취한 해방이 아니라 미국이 거둔 승리의 부산물로 주어진 해방이었는데, 해방을 가져다 준 국가의 의견은 무시하고 우리의 요구만 주장하는 것이 과연 옳았는지 다시 생각해보자”고 했다.



 ◆민주통합당 이화영 "공천 반납”=민주통합당도 이날 불법 정치자금수수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이화영(동해-삼척) 전 의원이 지도부에 후보직 반납 의사를 전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이 한명숙 대표에게 자진 공천반납과 탈당 의사를 전해 왔다”고 말했다.



지역 향우회 간부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혜숙(서울 광진갑) 의원에 대해선 공천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 “당 자체 조사 결과 금품을 건넸다는 정황이 일정 부분 사실로 확인돼 공천 취소가 불가피하다”고 당 관계자는 덧붙였다.



 ◆안상수 전 대표 불출마=자신의 지역구(과천-의왕을)가 전략지역으로 분류된 데 대해 탈당을 고려해 온 안상수 전 대표도 불출마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대승적으로 결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곳엔 한나라당 법률자문단 출신의 박요찬(51) 변호사가 거론되고 있다.



이날 조진형(인천 부평갑)·김성회(경기 화성갑)·박대해(부산 연제) 의원도 공천탈락을 승복하고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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