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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마지막 오디션, 윤일록의 재발견

중앙일보 2012.03.15 00:00 종합 24면 지면보기
윤일록
윤일록(20·경남)의 재발견이다. 홍명보(43)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의 마지막 오디션에서 윤일록이 합격점을 받았다.


올림픽축구팀, 카타르와 0-0
득점 못했지만 날카로운 공격력

 윤일록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 본능’을 뽐내 홍 감독의 눈에 들었다. 경기는 0-0으로 끝났지만 윤일록은 홀로 빛났다. 지난달 23일 오만전 승리(3-0)로 올림픽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올림픽팀은 무패(3승3무)로 최종예선을 마쳤다.



 윤일록이 공격의 활로를 여는 동시에 해결사 노릇까지 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윤일록은 볼을 배달하는 임무에 충실했다. 그러면서도 날카로운 배후 침투로 어느새 상대 골문 근처에 자리 잡았다. 전반 12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도 상대 골키퍼 손에 걸리고 말았다. 이후에도 수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번번이 선방에 막혔다.



 두 달 만에 올림픽팀에 재승선한 윤일록의 각오는 남달랐다. 윤일록은 지난 1월 태국 킹스컵 도중 좌골 신경통으로 중도 귀국했다. 이후 올림픽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과 오만전 엔트리에 들지 못해 TV로 동료의 경기를 지켜봤다. 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되자 홍 감독은 윤일록을 다시 불러들여 기량을 점검하기로 했다.



 윤일록은 홍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줄기차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결실을 보지 못하고 후반 40분에 교체됐다. 홍 감독은 벤치로 들어오는 윤일록과 악수를 하고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최종예선을 마친 홍 감독은 런던올림픽 본선이 열리는 7월 말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해 18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생각이다.



오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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