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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가미카제 탁경현

중앙일보 2012.03.15 00:00 경제 18면 지면보기
한국에서 탁경현(卓庚鉉)은 낯선 이름이다. 오히려 일본인에게 더 익숙하다. 그는 1945년 5월 11일 전투기에 폭탄을 싣고 미군함대로 돌진했다. 자살특공대 가미카제의 임무였다. 하지만 작전에 실패하고 스물넷의 나이에 오키나와 해상에서 생을 마감한다.



 15일 밤 10시 방송되는 KBS1 ‘역사스페셜’에선 조선인 탁경현이 가미카제 자살특공대로 생을 마감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쫓는다. 태평양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일본은 자살공격이라는 타개책을 내놓았다. 대원 모집은 자발적인 형식이었지만 사실 강압에 가까웠다. 4000명에 달하는 젊은 군인들이 이 무모한 작전에 투입돼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탁경현을 비롯해 10여명의 조선인이 포함됐다. 이들은 육군사관학교, 소년비행병 등 항공 전력을 키우는 교육기관에서 차출됐다. 탁경현은 출격 전날, 평소 자주 찾던 식당에 들러 ‘아리랑’을 불렀다고 한다. 그의 이야기는 ‘호타루(2001)’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 영화화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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