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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이 SNS 만났을 때…매출이 쑥쑥

중앙일보 2012.03.15 00:00 경제 14면 지면보기
서울 성수동에서 커피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김모(38) 사장은 창업 초기 고민이 많았다. 지난해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를 열었지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업체라 손님이 기대만큼 모이지 않았다. 김 사장은 궁리 끝에 올 1월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씨온’(www.seeon.kr)에 가입했다. 스마트폰과 SNS를 활용해 직접 가게를 알리기로 마음먹은 것. 김 사장은 씨온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5~10% 할인쿠폰을 제공했다. 헌 책을 한 권 가져오면 커피 한 잔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책들이 한두 권씩 모였고, 손님도 덩달아 늘었다. 동네 주민들에게 가게가 ‘독서하기 좋은 모임공간’으로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위치기반 SNS를 활용한 덕에 손님이 15%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점포 주변 고객과 실시간 소통
‘씨온’ 활용하면 쉽고 싸게 마케팅

씨온같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위치기반 SNS마케팅이 창업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점주들이 SNS를 통해 잠재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실시간으로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24시간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전단을 뿌리거나 상가책자에 광고를 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비용은 덜 들고 효과는 더 크다는 장점도 있다.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이라는 평가다.



가장 큰 이점은 점주들이 자신의 위치를 공개하기로 동의한 고객들에게 맞춤형 마케팅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점주들은 고객의 스마트폰에 내장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해 점포 주변에 있는 고객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점심시간에 점포 주변에 있는 고객의 숫자를 확인하고 이들에게 반짝 할인쿠폰을 제공해 손님을 끌어모으는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소비자들도 좀 더 싼 가격에 점포를 이용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점포를 등록하거나 후기ㆍ사진 등을 올리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가 쌓인다. 점포 이용 후기를 다른 서비스 가입자들과 공유하게 해 점주들이 지속적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LG유플러스에서 운영하는 ‘플레이스북’도 맛집·영화관·카페·쇼핑몰 등을 찾을 때 유용한 위치기반 SNS다. 티켓몬스터ㆍ쿠팡 같은 기존 소셜커머스 업체들도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티몬나우’ ‘쿠팡타임’ 같은 위치기반 SNS를 선보이고 있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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