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전쟁 때 자주 쓰는 카드연기금 펀드가 매수 1순위 꼽혀
FT는 “(159년 전인) 1853년에 발행된 영구채가 지금도 유통되고 있다”며 “현재 수익률은 연 3.8%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는 영국 최초 금융투기 사건을 일으킨 회사인 사우스시의 채권 등을 교환해 주기 위해 발행된 것이다.
현재 미국과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13일 현재 영국 10년 만기 길트 수익률도 연 2.17%였다. 미국·영국 등이 공격적으로 양적 완화(QE)를 한 탓이다. 이런 저금리 국면을 이용해 초장기 채권이나 영구채를 발행하면 재정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채권자가 영국 정부한테서 원금 받기를 사실상 포기해야 하는 이런 국채를 누가 살까. 연기금 펀드가 첫손에 꼽힌다. 연기금은 기본적으로 몇십 년, 몇백 년 동안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가입자에게 나눠줘야 한다. 이런 연기금 속성에 초장기 또는 영구채가 제격이라는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