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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도 IT기술 융합하는 시대”

중앙일보 2012.03.15 00:00 경제 7면 지면보기
블라인드·커튼 등 차양 전문업체인 솜피의 장 필리프 드마엘(44·사진) 대표는 14일 “어느 나라든 시장을 만들어 제품을 파는 회사가 솜피”라고 소개했다. 그는 “단순히 블라인드와 커튼을 파는 게 아니라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솔루션을 판매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차양 시장 60% 점유
장 필리프 드마엘 솜피 대표

 실제로 솜피 제품은 블라인드와 냉난방 시스템·보안 경보 시스템 등을 연계해 관련 기기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태양의 세기와 외부 온도에 따라 창문을 열거나 블라인드를 내리고, 외부에 침입자가 나타나면 알람을 울리는 식이다. 환경 문제가 불거지면서 에너지 효율이, 고령 인구가 늘면서 쾌적한 주거 환경이, 각종 범죄가 늘면서 보안 문제가 중요해짐에 따라 IT와 결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는 게 드마엘 대표의 설명이다.



 솜피는 지난해 9억5000만 유로(약 1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 세계 차양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 기업이다. 70여 개국에 자회사와 계열사를 두고 있는 솜피의 대표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첨단 IT 시장의 내일을 보기 위해서”다. 한국 소비자들이 IT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만큼 지금의 한국을 보면 미래의 글로벌 시장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블라인드를 내리고 올릴 때 나는 소음을 줄인 무소음 모터는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 때문에 개발됐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1년 뒤에나 소음 불만이 제기됐을 정도”라고 말했다.



 IT를 결합한 통합적인 제어 시스템 전환은 새로운 시장을 열어줬다. 이미 포화된 유럽 등 선진국의 차양 시장이 여전히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시장으로 바뀐 것이다. 아시아 같은 신흥개발국 역시 중요한 성장 동력이다. 특히 중국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총괄 그룹에 속해 있던 중국 법인을 독립시켰을 정도다. 저가의 대중 제품은 중국 현지 모터 생산업체를 인수해 생산하고, 프리미엄 제품은 솜피가 직접 생산, 판매한다. 드마엘 대표는 “중국은 단순한 국가를 넘어 대륙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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