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北주민 "김정은=하나님? 우리가 바보냐"

온라인 중앙일보 2012.03.14 10:54
평양 주민들. [자료사진=연합]
북한이 대남 비방을 강화하는 가운데, 지나치게 허황된 선전 내용이 북한 주민의 반발을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이 최근 북한 주민에게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한 '이명박 대통령 사망설'에 대해서도 북한 주민들은 당국의 거짓 선전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1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위대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교양 강연이 북한 지식인과 중산층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함경북도의 한 대학생은 최근 대학 강당에서 있었던 '중앙당 강연'과 관련, "우리 인민들을 바보로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당 강연은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당 고위간부들로 조직한 순회강연으로, 국내외 정세와 함께 김정은의 위대성을 선전하고 있다.



그는 "이번 강연에 중앙당 책임부원이라는 한 간부가 출연했다"며 "김정은의 위대성에 대해 온갖 감언이설을 다 늘어놓더라"고 전했다. 김정은이 찾은 한 군부대 장병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차가 도착하는 순간 갑자기 짙은 안개가 승용차 주변을 휘감았다" "이윽고 승용차 문이 열리고 구름을 밟으며 하늘에서 내려오는 듯한 김정은 대장의 모습을 본 대원들은 '하늘이 낸 장군'이라며 감격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이를 들은 대학생들은 "김정은이 대장인 줄 알았더니 하느님이었다" "우리를 얼마나 바보로 여겼으면 저렇게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늘어놓겠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는 전언이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도 "유치원 아이 수준도 못 되는 황당한 놀음"이라며 "우리나라(북한)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는 노동신문의 기사에 대해서도 "함경북도에는 그런 이야기가 전혀 돌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친구와 함께 평양과 평성, 함흥, 사리원에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며 "노동신문의 내용은 거짓"이라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