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출연법인 GCIC, 중소업체 투자아들, 사건 불거지자 회사 그만둬
GCIC는 문화콘텐트를 선도하는 기업을 키우기 위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지난해 1월 100% 출자해 설립한 법인이다. GCIC는 광주시가 투자한 100억원으로 게임·애니메이션·영화 제작 등에 참여하는 지역 문화콘텐트기업에 지원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미국의 K2그룹과 공동투자하는 한미 합작법인 ㈜갬코(GAMCO Gwangju Advanced Media Corporation)에 71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갬코의 투자 협상이 늦어지자, 최소한의 시드머니로 회사를 세우기 위해 EMIG에 투자했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2D로 찍어 3D로 컨버팅(converting·변환)하는 사업의 부가가치가 높아져 이를 전담할 회사가 필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설립 당시 자본금이 500만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는 GCIC가 사실상 최대 주주가 되면서 지역 문화산업을 이끌어 갈 중견업체로 성장했다. 강 시장의 아들은 서울에 있는 문화산업 관련 업체에 근무하던 중 이 회사 기술이사가 갬코의 기술자문을 맡게 된 게 인연이 돼 함께 EMIG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사건이 불거지자 회사를 그만뒀다.
노희용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GCIC 이사회(이사 3명) 의결로 투자가 결정됐다.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보고 판단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