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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학교 교장 집 금고 여니 현금 17억

중앙일보 2012.03.09 11:21 종합 22면 지면보기
자금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장 자택에서 17억원이 발견됐다.


11억 횡령 혐의 압수수색
교장 “수십 년 임대 수입”
검찰, 돈 출처 못 밝힌 채 기소

 서울북부지검 관계자는 8일 “비리 혐의로 수사를 하고 있는 이 교장의 아파트를 압수수색하던 중 거액의 뭉칫돈이 들어 있는 금고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돈은 대부분 5만원권 지폐였다. 검찰은 이 돈을 교장이 횡령한 자금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으나 현금이라 연결고리를 찾지는 못했다.



 이 관계자는 “학교 자금 횡령과 금고 속 돈의 관련성을 수사했지만, 연결고리를 찾지는 못했다”며 “일단 별도의 사안으로 보고 횡령 혐의를 적용한 공소장에는 뭉칫돈 부분은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신 검찰은 이 교장에 대해 학교 돈 11억원을 횡령하고 교사 2명으로부터 채용 대가로 1억원을 받은 혐의만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뭉칫돈의 출처를 밝히는 데는 실패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이 돈을 혐의 입증의 정황 증거로 재판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교장은 뭉칫돈에 대해 수십 년 동안 건물을 임대해 벌어들인 돈으로 학교 공금과는 관계 없는 돈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장은 또 공소장에 명기된 횡령액 11억원은 이사회 결정을 거쳐 설립자 유족들에게 줬고, 채용 교사들로부터도 학교 발전기금을 받은 것이지 개인적으로 수수한 돈이 아니라며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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