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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의 축구선수들 숨소리까지 들려요

중앙일보 2012.03.09 01:20 종합 24면 지면보기
인천 최초의 축구 전용구장이 4년여의 공사 끝에 11일 문을 연다. 1920년 건설된 옛 숭의운동장을 헐고 지어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에 관중석 2만1000개다. 유럽형 축구 전용구장으로 설계돼 관중석과 경기장 간 최단 거리가 6m에 불과하다. [인천유나이티드 제공]


인천 최초의 축구전용경기장이 11일 인천 축구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1920년 건설된 이래 90년 가까이 인천시민과 애환을 함께한 옛 숭의운동장이 4년여의 공사 끝에 유럽식 축구전용구장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인천 전용경기장 11일 첫선



 시민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는 11일 오전 11시 수원 블루윙스와 올해 K-리그 첫 홈경기를 치르면서 축구전용 홈 구장 시대를 열게 된다. K-리그 16개 팀 중 10번째로 축구 전용 홈 구장을 갖게 된 것이다. 이날 경기 직전에는 인천시립무용단과 걸그룹 에이핑크의 축하공연이 열리고 경기장 주변에는 재래시장 상인들의 임시장터도 운영된다.



 2008년 5월 착공, 11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인천축구전용구장은 숭의운동장 터 6만2000㎡의 부지 위에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전체 관중석은 2만1000석이다.



 축구 경기를 가장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유럽형 전용구장으로 설계됐다. 그라운드 터치라인에서 관중석까지의 최단 거리가 6m에 불과해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다. 코칭 스태프와 대기선수들을 위한 벤치도 영국 프리미어리그 구장처럼 일반관중석 앞쪽에 설치됐다. 홈 측 골대 뒤 관중석은 단층구조로 지어졌다. 응원 함성이 더 크게 모아질 수 있다는 인천 축구팬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관중석은 인천유나이티드의 유니폼과 같은 파란색으로 단장됐다. 동쪽 관중석에는 ‘INCHEON UNITED’라는 팀 영문 이름을 크게 새겼다.



 동쪽 스탠드는 가변무대로 전환할 수 있어 문화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경인전철 도원역과 연계된 북쪽 스탠드는 피크닉석을 두어 경기가 없을 때 시민들이 휴식 및 만남의 광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 3월에는 할인마트·웨딩홀·스포츠웨어 쇼핑몰·스포츠바·전시관 등의 수익시설들도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장 코너에는 연인·가족 단위의 관중을 위해 커플석 148석이 설치됐다. 전면 광장에는 경기장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27m 높이의 투명전망대도 있다. 주차 가능 대수는 1446대에 이른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숭의운동장 재개발 사업의 선도사업이다. 경기장 동쪽으로는 40∼50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 4채가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공사가 시작돼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건설을 시행한 ㈜에이파크개발의 정근영 본부장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축구를 가장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는 최첨단 구장인 동시에 시민들이 늘 가까이 할 수 있는 스포츠·문화복합 시설로 지어졌다”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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