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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대서 갑자기 사라진 보시라이

중앙일보 2012.03.09 00:45 종합 14면 지면보기


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협에 참석한 대표들 중 일부가 형사소송법 개정안 설명회가 진행되는 동안 하품을 하거나 졸고 있다. [베이징 로이터=뉴시스]

2차 전체회의 이례적 불참
보시라이 오늘 기자 회견
최근의 의문 직접 밝히기로



보시라이 서기가 8일 열린 전인대 전체 회의에 불참했다. 이날 중국 중앙TV(CCTV)가 내보낸 화면에 보 서기 자리(원 안)가 비어 있다. [CC-TV 캡처 화면]


보시라이(薄希來) 충칭(重慶)시 당 서기가 8일 열린 전인대(全人大·국회에 해당) 전체회의에 돌연 불참했다. 보 서기는 자신을 공격하고 미국 망명을 시도했던 왕리쥔(王立軍) 충칭시 부시장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어 전체회의 불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관영 중앙TV(CC-TV)는 8일 오전 형사소송법 개정안 설명회를 하는 전인대 2차 전체회의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9명의 정치국 상임위원 모두가 참석해 심의를 했다고 전하며 관련 화면을 내보냈다. 그러나 단상 첫째 줄 쉬차이허우(徐才厚) 중앙군사위 부주석 옆의 보 서기 자리는 비어 있었다. 전인대 전체회의는 주요 정책사안 설명과 심의를 할 때 열리며, 국가 지도부의 일원인 시(市)나 성(省)의 서기가 사전 예고 없이 불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이날 설명회를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사상 처음으로 ‘인권을 존중하고 보장한다’는 조항을 넣어 중국 내외의 관심이 큰 사안이다. 이에 앞서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7일 중국정치협상회의(정협·국정자문회의) 고위층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후 주석이 지난 3일 저녁 정협 내 공산당 출신 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내부 브리핑에서 왕 부시장을 ‘반역자’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후 주석이 왕 부시장을 반역자로 규정한 만큼 그의 직속 상관인 보 서기가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인대 충칭 대표단은 9일 오전 9시(현시시간)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각종 현안에 답할 예정이다. 대표단 관계자는 8일 오후 “보 서기가 직접 (기자회견에) 참석해 언론이 가진 의문에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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