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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력 있는 위암환자…없는 환자보다 생존율 2배

중앙일보 2012.03.09 00:22 종합 22면 지면보기
자영업을 하는 이모(62·서울 중구)씨는 형과 여동생이 위암 수술을 받는 등 ‘위암 가족력(家族歷)’이 있다. 그래서 ‘나도 위암에 걸리지 않았을까’라는 걱정에 검진을 꺼리다 2002년 처음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위암 3기로 발견 당시 크기가 6.5㎝에 달했다. 하지만 ‘성질이 순한 암’이어서 수술 뒤 현재까지 재발 없이 잘 지내고 있다.


암센터 환자 1273명 조사

가족이 위암에 걸린 적이 있는 위암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수술 후 생존율이 높고 재발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최일주 위암센터장팀은 2001∼2005년 이 병원에서 위암 진단·수술을 받은 1273명을 조사한 결과 위암 가족력이 있는 환자(263명)의 수술 뒤 재발·사망률이 가족력이 없는 환자(1010명)보다 크게 낮았다고 9일 밝혔다. 특히 3∼4기의 진행된 위암에서 재발·사망률 감소가 뚜렷했다. 가족력이 있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0.8%인 반면 그렇지 않은 환자는 37.7%에 그쳤다. 위암가족력과 위암 성질의 관련성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최 센터장은 “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선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유전자가 더 많이 발견되는데 이런 유전자가 있으면 순한 위암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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