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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연출하다 아들과도 친해져

중앙일보 2012.03.09 00:01 종합 30면 지면보기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부모와 어린 자녀를 함께 텔레비전 앞으로 이끄는 프로그램이 있다.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다. 스타와 붕어빵처럼 닮은 스타의 2세가 함께 퀴즈를 풀며 세대간의 격차를 줄여보는 자리다.


최원상 PD 복지부 표창

연출자인 최원상(43·사진) PD는 다자녀정책, 아빠의 육아참여 등에 기여한 것이 인정돼 최근 보건복지정책 홍보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8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만난 최 PD는 “이 프로그램의 진짜 주인공인 아이들 덕에 상을 받는다”며 활짝 웃었다. ‘붕어빵’엔 매주 8명의 스타와 5세에서 15세 사이의 자녀들이 출연한다.



 개그맨 김구라·김지선·염경환·조혜련, 아나운서 박찬민 등이 고정 출연 중이다. 최 PD는 “다자녀를 둔 스타들이 나와 육아의 기쁨과 어려움을 가감 없이 보여준 점, 무뚝뚝한 아빠들이 자녀와 소통을 시도하는 모습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녹화 전 스타 부모에게 당부한다. 아이들이 딴짓을 하거나 자세가 흐트러져도 지적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또 주니어의 속마음을 듣는 코너를 위해 작가들이 매주 가정을 방문해 유치원교사처럼 놀아준다. 그래서인지 출연자들은 “‘붕어빵’ 녹화는 일이 아니고 아이와 보내는 휴가 같다”고 입을 모은다. 최 PD도 ‘붕어빵’을 맡으면서 서먹했던 중3 아들과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그는 “아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주고 반응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호기심 천국’ ‘남희석·이휘재의 멋진만남’ 등을 연출한 최 PD는 1995년 SBS 교양 PD로 입사해 3년 후 예능 PD로 전환했다. ‘호기심 천국’으로 2002년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받기도 했다.



“기초를 교양에서 닦아서 그런지 공익성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다. 앞으로도 휴머니즘이 가득 담긴 ‘붕어빵’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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