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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에 웬 27세 신인女, 급 안맞아" 논란

중앙일보 2012.03.06 00:45 종합 5면 지면보기
참신성이냐 과도한 파격이냐. 4·11 총선에서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59·부산 사상) 민주통합당 고문과 맞설 새누리당의 손수조(27) 후보를 둘러싸고 당 내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손수조 공천 ‘급 안 맞는다’…“지역 여론 받아들일지”

 지금까지 확정된 공천자 가운데 최연소인 그는 대학을 졸업한 뒤 홍보대행사에서 1년 일한 게 사회경력의 전부다. 새누리당은 한때 문 고문의 대항마로 설동근 전 부산시교육감, 홍준표 전 대표 등을 검토했지만 돌고 돌아 결국 손 후보를 낙점했다. 정홍원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 등 공천위원들이 손 후보의 ‘참신성과 발전 가능성’을 높이 샀다고 한다. 하지만 당장 ‘급(級)’이 안 맞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부산 지역 의원은 “손 후보가 과연 문재인을 이길 수 있는 후보인지 의문”이라며 “지역 여론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새누리당이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서 강조한 건 ‘연륜’이었다. 4선의 정세균(61) 민주통합당 전 대표에 맞설 인물로 6선의 박근혜계 홍사덕(69) 전 국회 부의장을 낙점한 이유다. 이 지역에선 조윤선(46) 의원, 이동관(55)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공천을 신청했지만 공천위는 자신의 지역구(대구 서구)를 포기하고 거취를 당에 맡긴 홍 전 부의장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경북 영주-봉화(11·12대), 서울 강남을(14·15대)에 이어 전국구(16대) 의원을 지냈고, 18대 총선에서도 친박연대로 대구 서구에서 당선됐다. 과거 서울시장에 3번 도전했던 만큼 서울에서도 인지도가 높다는 게 공천위 판단이다. 정 공천위원장은 “그 지역에서 가장 적절하고 신망, 덕망, 경륜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왕년의 라이벌 사이의 ‘리턴 매치’ 윤곽도 드러났다. 새누리당 이성헌(54) 의원, 민주통합당 우상호(49) 전 의원은 서울 서대문갑에서 네 번째 맞붙게 됐다. 16·18대 총선 때는 이 의원이, 17대 때는 우 전 의원이 승리하는 등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12년 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강원 홍천-횡성에서도 2000년부터 맞서온 새누리당 황영철(46) 의원과 민주통합당 조일현(56) 전 의원이 ‘4라운드’를 펼칠 예정이다.



 새누리당 이범래(53) 의원과 민주통합당 이인영(47) 최고위원도 서울 구로갑에서 세 번째 승부를 벌인다. 17대 총선 땐 이 최고위원이, 18대 총선 땐 이 의원이 이겼다.



 충청권에선 새누리당 박근혜계 중진 강창희(66) 전 의원과 자유선진당 권선택(57) 의원이 세 번째 맞붙는 대전 중구가 격전지로 꼽힌다. 17, 18대 총선에선 권 의원이 승리했으나 앞서 16년간 이 지역 의원을 지낸 5선의 강 전 의원이 권토중래를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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