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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vs 임종석·우상호·오영식…갈림길에 선 전대협 출신 네 사람

중앙일보 2012.03.06 00:43 종합 6면 지면보기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가 5일 국회에서 열렸다. 최근 공천과 관련된 거취 문제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임종석 사무총장(왼쪽)이 한명숙 대표(가운데) 쪽을 바라보고 있다. 오른쪽은 박영선 최고위원. [김형수 기자]


민주통합당 이인영 최고위원과 임종석 사무총장,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 오영식(총선기획단원) 전 의원.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4인방’이라고 불리는 486세대 정치인들이다. 이들 4인방에게서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임 총장의 거취 문제는 당내에서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 최고위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대표 라인이 (공천을) 다하고 있으니 그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내에선 ‘한 대표 라인’이 임 총장·우 본부장 등을 겨냥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최고위원은 5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심위가 정체성·도덕성 공천을 약속했었다. 그런데 이게 뭐야? 이런 얘기가 나온다”란 글도 썼다. 이 역시 임 총장 등을 거듭 압박하는 것일 수 있다. 이날 청원경찰친목협의회로부터 불법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500만원을 선고받은 최규식 의원과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6개월,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강성종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임 총장은 더욱 압박을 받게 됐다.



 이 최고위원은 1987년도 6월항쟁 당시 고려대 총학생회장 겸 전대협 초대 의장을 맡았다. 당시 부의장이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우 본부장이었다. 88년에는 오 전 의원이, 89년엔 임 사무총장이 의장직을 이어받았다.



 우 본부장에 따르면 이들은 90년부터 10년간 정계에 진출하지 않고 ‘숙성기간’을 갖기로 약속한 사이다. “학생 운동의 진정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나란히 10년이 지난 뒤 넷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젊은피 수혈론’에 따라 새천년민주당에 영입됐다. 이후 이들은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치는 동안 ‘386세대’로 불리며 차세대 정치세력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486세대’가 된 뒤엔 균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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