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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판·용마루 …상여에 용을 그린 까닭

중앙일보 2012.03.06 00:00 종합 27면 지면보기
“용은 단순한 상상 속 동물이 아니라 우주의 충만한 대생명력을 형상화한 것이다.”


꼭두박물관 ‘용’전시회

 2012 임진년 흑룡해를 맞아 용 전시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 대학로 꼭두박물관에선 ‘용의 찬란한 부활’전을 연다. 강우방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초빙교수가 공동 기획했다. 강씨는 10년 전 동서고금의 미술에 나타나는 형태를 알기 힘든 무늬들을 ‘영기문(靈氣文)’이라 이름 붙였다. 자연물을 추상화한 것이 아니라 우주의 충만한 신령스러운 기운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뜻에서다.



 그에 따르면 영기문의 결정판은 용이다. “옛 사람들은 죽으면 근원으로 돌아간다 했다. 상여마다 용·봉황이 보이는 이유는 이것들이 만물 생성의 근원이기 때문이다”라는 설명이다.



전통 상여 전문 박물관인 이곳 소장품 170여 점에 나타난 용과 그 관련 무늬들을 근거로 본인의 영기문 개념을 설명한다. 용수판(사진)·용마루 등 상여를 구성하는 용 조각의 요모조모를 볼 수 있다. 9월 29일까지. 02-766-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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