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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리포트] 전립선 비대증엔 HPS레이저 수술 효과

중앙일보 2012.03.05 05:00 건강한 당신 6면 지면보기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왼쪽) 교수가 HPS레이저로 전립선 비대증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전립선이 커지는 전립선 비대증은 중년 이상 남성에게 공공의 적이다. 남성에게만 있는 전립선은 방광 아래 오줌이 배출되는 요도를 감싸고 있다. 길이 4㎝, 폭 2㎝ 정도다. 무게는 15~20g이다.



 전립선 비대증은 대부분 중년 이후 발생한다. 원인은 고환의 노화와 가족력·비만·음주·흡연 등으로 추측된다. 전립선 비대증이 생기면 요로를 압박해 소변을 보기 힘들다. 방광기능 저하, 신부전, 발기부전도 나타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 2010년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으로 치료받은 남성은 76만 명이다. 5년 전보다 13% 증가했다.



 최근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HPS(High Performance System) 레이저 수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직경 7㎜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도로 삽입해 진행하는 수술이다. 내시경으로 고출력 레이저를 발사해 커진 전립선 조직을 기체 형태로 날려 없앤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팀은 HPS 레이저 수술을 받은 전립선비대증 환자 중 2년 이상 추적이 가능한 104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수술 전 배뇨에 불편을 느꼈던 모든 환자의 증상이 나아졌다.



 특히 전립선 크기가 60~120g으로 심하게 커져 치료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았던 28명의 환자도 소변이 나오는 속도(요속)와 배뇨 후 잔뇨량이 개선됐다.



 김세웅 교수는 “HPS 레이저 수술은 전립선 조직을 직접 제거하기 때문에 기존에 내시경을 이용한 경요도전립선절제술과 동등한 효과를 보이면서 합병증 위험은 낮췄다”고 설명했다. 기존 수술은 역행성사정(사정 방향이 방광 쪽으로 역행하는 것) 같은 성기능장애와 요도협착증 등 합병증 발생률이 70~80%였다. 하지만 HPS 레이저 수술을 받은 환자는 11%에 그쳤다.



 김 교수는 “특히 수술 시간이 짧고 출혈이 적어 심혈관계 질환 때문에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해 수술 중 출혈 위험이 큰 사람과 노인에게 안전한 수술”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레이저 전립선비대증 수술 500건을 달성한 김세웅 교수는 4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전립선학회에서 ‘HPS레이저 전립선비대증 수술 후 효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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