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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 일반계 학생을 위한 체육·미술 대학 준비 로드맵

중앙일보 2012.03.05 00:23
예체능 입시는 꾸준한 실기고사 준비가 필요하다. 미술 실기연습을 하는 대입 수험생 모습.
“이번 수능에서 언어·수리·외국어 평균 3등급 성적을 받았습니다. 서울지역 중위권 대학 진학이 어려울 것 같아요. 체대는 중앙대와 경희대까지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실기를 준비해도 합격할 수 있을까요?”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후 한 체대입시학원을 찾은 학생의 상담내용이다.


반영 비중 높아진 수능 챙기고, 실기연습 꾸준히 병행해야

전문가들은 “체대를 비롯한 예체능 학과는 비실기전형과 수능 영향력 확대로 일반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자신의 실기 실력을 반드시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육대, 정시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중 90% 넘어



“체대입시를 쉽게 생각하는 수험생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크로스체대입시학원 설찬경 원장은 “서울지역 상위권 체대의 경우 경쟁률과 수능 성적면에서 일반 대학과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정시전형에서 서울대 체육교육과 1단계 합격점수가 언·수·외 표준점수 합계 388점 이상이었다”고 덧붙였다. 등급으로 환산하면 백분위 평균 94점 이상이다. 설 원장은 “서울대 체육교육과는 1단계에서 3배수를 선발하기 때문에 최종합격자 수능성적은 이보다 훨씬 높은 평균 1등급 내외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논술과 내신, 면접고사의 부담까지 존재한다. 체대에서는 일반적으로 4개 영역 중 2~3개 영역을 반영한다. 수리를 반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능에서 전 영역을 반영하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체육교육과의 합격점수는 일반학과와 비교해도 낮지 않다. 설 원장은 “대학마다 복수전공·이중전공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체육교육과로 입학해도 두 개 이상의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국제고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 출신 학생들과 상위권 학생들의 상담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재학중인 장성호씨도 처음부터 체대입시를 준비하지 않았다. 수시에서 고려대 역사교육학과를 지원했다 불합격하자 체대관련 학과 진학으로 눈길을 돌렸다. 수능을 끝내고 실기과목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장씨는 “평소에 운동신경이 뛰어난 경우가 아니라면 2달 남짓한 기간에 실기를 준비해 합격하기는 쉽지 않다”며 “수험생활을 하면서 1주일에 2~3회정도 정기적인 연습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교마다 실기고사 종목은 차이가 있다. 100m 달리기부터, 핸드볼던지기, 레이업슛(바스켓이나 골을 향해 뛰어가면서 행하는 슛)까지 다양하다. 경우에 따라 고난이도 기계체조 동작을 포함하기도 한다. 따라서 합격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범위를 결정하고 경쟁력 있는 실기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설 원장은 “체대 입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능준비와 함께 실기연습을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입에서 수시 모집 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체대는 정시전형 비중이 높다. 설 원장은 “체대는 정시모집 비율이 90% 이상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술대, 학교별 화풍 따라 실기 출제경향 파악해야



“미술대학도 실기고사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다 일부에서는 아예 실기고사를 치르지 않고 선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대입시닷컴 김영준 대표의 설명이다. 홍익대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실기시험을 폐지했고 국민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비실기전형을 도입해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실기고사를 부담스러워 하는 수험생들이 비실기전형에 기대를 거는 경우가 많다”며 “실기고사가 없는 대학은 수능성적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군에서 선발하는 국민대 비실기전형은 수능평균 등급이 1.3등급 이내에 해당할 정도로 합격점수가 높게 형성된다”고 덧붙였다.



미술관련학과 진학을 위해 고3에 올라와서 실기준비를 시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피플미술학원 정기준 총원장은 “4월까지는 드로잉과 조형 등 기초실력을 다지는 기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6월까지는 주제해석 능력과 시험적응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여러 실기대회에 참가해 보는 것”을 추천했다. 늦어도 8~9월까지는 개인별 성향에 맞는 강점요소를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수능준비와 함께 1주일에 5일 이상 실기연습을 병행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학교마다 특징적인 화풍이 있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기출문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컨대 2010학년도 기출문제가 ‘차가움과 뜨거움에 대한 주제를 창의적으로 표현하시오’, 2011학년도 기출문제가 ‘딱딱한 것과 말랑말랑한 것에 대한 주제를 창의적으로 표현하시오’에 대한 내용이었다면, 이 학교는 대비되는 주제를 제시한다는 특징을 알 수 있게 된다.



파슨스기숙학원 홍승우 총원장은 “모의고사 성적을 감안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범위를 사전에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실기고사에서 취약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만식 기자 nom77@joongang.co.kr/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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