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주력 무기 거의 중국산
사거리 180㎞ 미사일도 보유
미국과 ‘만약의 사태’에 대비
이란은 이 무기를 2000년대 이후 대거 수입해 실전배치했는데 중국을 대표하는 대함크루즈 미사일이다. 미국의 크루즈미사일인 하푼급과 거의 동일하다. 무게가 715~815㎏이고 최대 사거리는 각각 120㎞와 180㎞이다. 이란은 미국 함대가 원거리에서 미사일 공격을 가할 경우 가장 먼저 중국산 C-802 시리즈 미사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이란은 C-802를 개조해 자체 대함미사일인 Mk1을 생산해 실전배치했다. 이란 최정예부대인 혁명수비대가 보유하고 있는 10척의 손도르 순시함은 C-802 미사일을, 해군이 보유한 13척의 쾌속정에는 중국산 미사일을 개조해 만든 ‘누르’를 각각 장착하고 있다. 이란이 자국 기술로 만들었다고 자랑하는 지대함 미사일인 나스르(nasr) 역시 중국의 C-802 대함미사일 부품을 수입해 조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은 미국 함대가 지상에 접근하며 공격을 시도할 경우에도 중국산인 ‘하이잉(海鷹)’ 지대함 미사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60년대부터 개발을 시작해 꾸준하게 성능을 개량해온 이 미사일은 현재 중국 해군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함미사일이다.
여기에다 중국의 최첨단 단거리 대함미사일인 JJ/TL-6 상당수도 중국에서 구매해 배치해 놓았다는 게 IISS의 분석이다. 이 밖에도 이란은 수뢰(어뢰와 기뢰) 2000~3000여 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중국산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이 보유하고 있는 18척의 잠수함이 장착하고 있는 어뢰 역시 중국산이 주류다. 다만 전투기는 중국산보다는 러시아산을 선호해 수호기가 주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