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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환율전쟁’ 선포

중앙일보 2012.03.03 00:37 종합 17면 지면보기
브라질이 다시 ‘환율 전쟁’을 언급하며 통화방어에 나섰다.


“싼 자금 쓰나미, 헤알화 위협”
외국자본 금융거래세 강화

선진국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잇따라 돈줄을 풀면서 자국으로 투기자금이 쏟아져 들어와 헤알화의 절상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일 브라질 정부는 대통령령으로 자국 채권에 투자하는 외국 자본에 부과하는 금융거래세(IOF)의 과세 범위를 기존 만기 2년 이하에서 만기 3년 이하 채권으로 확대했다. 지우마 호세프(사진)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선진 부국들이 쏟아내는 ‘싼 자금의 쓰나미’가 빈국을 집어삼키고 있다”며 “나라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세프의 경고는 최근 일본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돈을 푸는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서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역내 은행에 2차 장기 대출에 나선 상황에서 나왔다.



기두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도 이날 “헤알화가 절상되면 우리의 수출 경쟁력이 손상된다”면서 “정부가 환율 전쟁을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에 대한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는 올 들어 8%가량 상승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IOF 세율을 두 차례 인상해 2%에서 6%로 높이고, 과세 대상도 만기 1년 이하에서 2년 이하로 조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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