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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수교 110년 덴마크서 복지 배우자

중앙일보 2012.03.03 00:33 종합 33면 지면보기
김병호
주덴마크 대사
한국과 덴마크는 올해로 외교관계 수립 110주년을 맞는다. 대한제국-덴마크왕국의 우호·통상·항해조약은 1902년 7월 15일 서명됐다. 덴마크는 그해 10월 29일, 한국은 1903년 6월 22일 각각 비준을 마치고 1903년 8월 11일 한성에서 비준서가 교환됐다. 이에 앞서 1889년 덴마크인이 처음 조선을 찾아 한성에서 5년간 해관(海關·세관) 일을 담당했다. 그 뒤 덴마크 전신회사가 진출해 부산~서울, 서울~원산 전신망 연결사업에 참여했다. 1897년 창립된 덴마크 동아시아회사는 대한제국에 우호·통상·항해조약 체결을 요청했다. 이런 인연이 쌓여 1902년 외교관계 수립으로 이어졌다.



 두 나라는 1959년에 재수교한 이래 2007년 마르그레테2세 덴마크 여왕과 2011년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방문으로 최상의 상태에 있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여름까지 수교 11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게 된다. 정부·의회 차원은 물론 민간 외교, 특히 한국전쟁 당시 병원선에 근무했던 덴마크 의사와 간호사, 60년대 덴마크를 찾았던 농업연수생들, 8000명을 훌쩍 넘는 한국계 입양인들과 그 가족들이 이 행사에 앞장서게 된다. 수교 110주년이 덴마크의 인슐린, 고효율 펌프, 풍력발전, 보청기, 재생에너지 활용, 뱅&울룹슨의 오디오 등 세계 최고의 기술과 효율적인 복지행정을 벤치마킹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김병호 주덴마크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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