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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 지키며 스타일 살리는 셀프 염색

중앙일보 2012.02.28 11:39
부쩍 따뜻해진 햇살에 여성들의 마음에도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봄에 입을 새 옷 장만 생각이 제일 먼저 들지만 이에 앞서 헤어 컬러를 바꿔보는 것도 좋다. 얇아진 지갑 사정을 고려해 봄맞이 셀프 염색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모발 건강도 지키고, 스타일을 마음대로 살릴 수 있는 셀프 염색, 결코 어렵지 않다.


염색약에 아르간 오일 한 두 방울 넣어주고 물들인 후엔 2주일간 헤어팩과 트리트먼트

● 염색 준비하기



 먼저 자신에 맞는 컬러를 고른다. 올 봄 컬러트렌드는 오렌지 브라운이나 화사하고 밝은 컬러다. 현빈, 손예진 등의 헤어스타일을 연출한 바 있는 뷰티살롱 ‘바이라’의 민상 원장은 “30~50대라면 흰머리를 커버하면서 피부 톤에 맞는 색으로 컬러링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어떤 컬러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흰 피부는 다크 브라운 계열이 피부를 화사하게 연출해준다. 노란 피부는 오렌지나 옐로우 계열은 피하고 대신 초코 브라운을 사용해보자. 붉은 피부는 붉은 기를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카키나 잿빛 계열이 낫다.



 가급적 염색 전날부터 당일까지 머리를 감지 않는다. 두피의 피지와 같은 유분성 물질이 모발과 두피를 보호해 준다. 머리에 왁스나 다른 헤어 제품을 발랐을 경우 이를 없애 주어야 하는데 이 경우에도 두피에 최대한 자극이 안 가게 머리를 감는다. 헤어제품이 남아있으면 염색약이 잘 발리지 않고 얼룩이 남는다.



● 염색하기



 염색 전 콜드크림이나 영양크림을 귓바퀴와 목덜미, 이마 라인에 바르면 염색약을 쉽게 씻어 낼 수 있다. 엉킨 머리카락을 빗어 정리 한 다음, 염색용 브러시로 머리카락을 이마 중앙부터 뒤통수까지 반으로 가른다. 다시 정수리에서 귀까지 갈라 총 4부분으로 나눈다. 나눈 머리카락은 핀이나 고무줄로 묶어 고정하고 뒷부분부터 염색을 시작한다.



 염색약을 섞을 때 헤어 에센스나 아르간 오일을 한 두 방울 넣으면 머리카락 손상을 방지하고, 부드러운 컬러를 얻을 수 있다. 염색약을 바를 때는 1~2cm 정도 두께로 머리카락을 잡고, 모근에서 1cm 정도 떨어진 부분에 아끼지 않고 충분한 양을 바른다. 모근부분은 모발 끝보다 온도가 높아 염색이 빨리 되니 주의한다.



 머리카락 전체에 염색약을 바른 다음 전체적으로 빗질을 한다. 최대한 머릿결이 상하지 않게 1~2회 정도 가볍게 빗질해준다. 이후 모발을 띄워 두피와의 사이에 공기가 통할 공간을 만들어 준다. 헤어 전문 블로거이자 『샤인홀의 헤어레시피』 저자인 유가영(28·경기 동두천시 지행동)씨는 “어느 한 부분에 색이 늦게 나온다면 드라이어의 약한 바람을 쏘여줘도 좋다”고 노하우를 전했다. 단, 강한 바람을 너무 가까이 쐬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원하는 색이 나오면 바로 헹궈낸다. 염색약을 바르고 있는 길어지면 질수록 모발은 손상되기 때문이다. 염색약을 헹궈낼 때는 두피를 제외한 모발에 소량의 물을 묻혀 3~5분 정도 샴푸하듯 마사지하면 얼룩이 생기지 않는다. 컬러도 한층 선명해진다. 염색약을 헹궈낸 후 샴푸 할 때 아르간 오일 한 방울을 샴푸에 섞어 사용하면 모발을 보호할 수 있다. 소망화장품 마케팅기획부 광고홍보팀 김수정 씨는 “오일 제품을 염색약에 섞어 사용하거나 모발에 미리 바른 후 염색하면 모발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염색 전후로 일주일간은 파마를 하지않는 것이 좋다.



● 염색 후 관리하기



 염색을 하고 난 모발은 염색제 속 과산화수소에 의해 큐티클이 열리게 되고, 표면은 스펀지처럼 수많은 구멍이 뚫려 건조한 상태가 된다. 하지만 모발은 피부와 달리 자가 치유능력이 없어 적절한 관리가 꼭 필요하다. 특히, 염색 후 2주일은 집중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염색 머리 전용 샴푸와 트리트먼트는 모발을 보호하고, 색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트리트먼트를 바른 후 뜨거운 타월로 머리를 감싸주면 영양 성분이 모발에 더 잘 전달된다.



 염색 후 일주일 동안 2~3회 헤어팩을 사용하면 좋다. 변색과 탈색의 원인이 되니 무스나 스프레이 사용은 자제한다. 염색이 고르게 되지 않았을 때는 다시 염색을 하기보다 헤어매니큐어(헤어왁싱)로 얼룩을 가릴 수 있다. 유씨는 “염색한 색상보다 한 톤 어두운 색으로 헤어매니큐어를 하면 얼룩진 부분이 커버되고, 머릿결도 한결 좋아 보여 1석2조다”고 귀띔했다.



● 모발을 지켜주는 천연팩



 염색 전에는 모발을 부드럽게 해주는 우유팩이나 윤기를 주는 다시마 팩을 추천한다. 우유팩은 머리에 염색하듯 우유를 고루 바르고, 30분 후 가볍게 물로 헹궈내면 된다. 이때 헤어팩을 함께 쓰면 효과가 더 좋다. 다시마 팩은 다시마 가루를 물에 잘 개서 머리에 바르고 30분간 비닐 캡을 쓰고 있으면 된다.



 염색 후에는 손상된 모발을 보호해주는 ‘마요네즈·요구르트팩’과 ‘메밀가루·우유팩’이 효과적이다. 샴푸 후 마요네즈 한 큰 술과 요구르트 1개를 잘 섞어 머리에 바른 다음, 비닐 캡을 쓴다. 15~20분 후 따뜻한 물로 헹군다. 메밀가루·우유팩은 시스틴 성분이 풍부한 메밀가루에 우유를 됨직하게 타서 이를 모발에 바르면 된다. 두 가지 팩 모두 하고 나면 모발이 한결 매끈해진다. 이외에도 비타민·미네랄·아미노산이 풍부한 꿀팩도 있다. 꿀 1/2컵을 머리에 바른 후, 비닐 캡을 쓰고 15~20분간 두면 모발의 윤기가 살아난다.



<강미숙 기자 suga33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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