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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테크노파크 중소벤처기업들 해외 공략 잰걸음

중앙일보 2012.02.28 04:00 6면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국내 제조업계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사업 초기부터 내수시장 확보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려 적극적인 해외공략 타깃마케팅을 벌이는 제조기반 중소벤처기업들이 늘고 있다.


내수 차선책서 벗어나 창업 초기부터 ‘올인’?
신제품 국내보다 외국서 먼저 출시하기도

 충남테크노파크(원장 장원철·이하 CTP)에 따르면 최근 집중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세계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중소벤처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신제품을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에 먼저 출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CTP가 지식경제부로부터 위탁을 받아 집행한 지식서비스산업 지원사업 선정기업은 모두 30개로 이들 기업들은 해외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제품 디자인 개발·IT 서비스 도입·특화콘텐트 개발·경영과 기술 컨설팅에 소요되는 아웃소싱 비용을 지원받았다.



 기업지원단 김완섭 매니저는 “중소벤처기업들의 해외시장 접근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물론 기업들 중에는 해외시장을 멀게 느끼고 적극적으로 접근하지 않는 기업들도 있지만 창업 초기부터 해외시장 진출에 올인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CTP의 지식서비스산업 지원사업에 선정된 골프용 GPS 거리측정기 생산업체 ㈜데카시스템은 최근 필수기능만을 탑재한 저가형 ‘콤팩트 골프버디’와 고가형 ‘프리미엄 골프버디’의 제품을 부각시키기 위해 좀 더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해 기업과 제품이미지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제품은 올해 말부터 미국현지 법인을 통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데카시스템 허원영 대표는 “최근 해외 전담인력을 충원한 상태”라며 “이번 신제품 개발로 243%가 신장한 400여 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LED 가로등 개발업체인 ㈜타보스도 지난해 말 CTP의 지원을 받아 모바일을 포함한 쇼핑몰 기능의 웹사이트를 개발했다. AC 하이브리드 리튬전지 충방전 컨트롤러와 LED 광원모듈 방식의 LED 보안등을 자체 개발한 이 업체는 국내외 주문전화가 잇따르자 해외로 눈을 돌렸다.



 이밖에 조명분야 전문업체인 ㈜화이버옵틱코리아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박람회와 전시회용 홍보영상물을 제작했으며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작업체인 오에프티㈜ 역시 지난해 말 캐릭터를 활용한 홍보물 패키지를 제작하면서 해외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CTP 기업지원단 김순권 단장은 “과거에는 내수 성공을 발판으로 삼아 자원을 충분히 확보한 다음 해외 진출을 생각해 보는 사례가 일반적이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창업시점이 오래되지 않거나 규모가 작은 기업들도 내수보다는 해외시장을 목표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최근 벤처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 단장은 이어 “이 같은 현상은 해외 시장을 단순히 내수의 차선책이나 보완책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전략적인 길목에서 어떻게 하면 빠르고 자신 있게 입지를 다질 것인지를 모색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최진섭 기자



◆타깃마케팅=고객의 욕구를 최대한 만족 시키기 위해 시장을 세분화 하고, 그 세분화 한 시장 중에 하나를 선택해 마케팅 하는 방식.



◆아웃소싱(outsourcing)=기업의 내부 프로젝트나 제품의 생산·유통·용역 등을 외부의 제3자에게 위탁해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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