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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 아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 오픈

중앙일보 2012.02.28 04:00 4면
#1 아산시 배방읍에 사는 주부 이연희(38·가명)씨는 대기업 인적개발팀에서 7년간 근무하다 자녀를 키우게 되면서 일을 그만두게 됐다. 집에서 살림만 해오던 이씨는 며칠 전 아산에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아산새일센터)가 개소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일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그 뒤 새일센터가 개소하자마자 상담을 신청했다. 이기숙 상담사는 이씨에게 센터에서 곧 진행될 진로교육 진로취업컨설턴트 강좌를 추천했다. 이씨는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이곳에서 자기계발에 힘써 꼭 재취업을 이루겠다”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육아·가사로 닫았던 ‘취업의 문’
전문가와 함께 열어 보세요

#2 여성새일센터 직업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황은진(44·여)씨. 그 역시 6년간 공직에 몸담고 있다 가사문제로 퇴직 했다. 두 아이를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를 하며 18년간 일을 잊고 살았다.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예전보다 가사의 부담이 줄어든 황씨는 지난해 천안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취업매니저 강좌를 듣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리고 7:1의 경쟁률을 뚫고 아산여성새일센터에 취직했다. 황씨는 “경력이 단절된 상태에서 다시 일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했지만 ‘도전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며 “내 경험을 토대로 재취업에 관심 있는 여성들에게 꼭 맞는 일을 추천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지원



아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 권태희 취업설계사가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상대로 상담을 하고 있다. 조영회 기자
선문대학교가 지난 20일 본관 B110호에서 아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개소했다.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결혼이주여성과 사회경력이 단절된 주부 등을 위한 센터다. 7명으로 구성된 전문 컨설턴트가 근무하면서 직업훈련교육을 비롯해 개별·집단상담, 여성인턴제, 가사·자녀양육 부담완화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선문대 관계자는 “대학이 갖고 있는 인프라를 지역사회를 위해 환원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이라고 말했다.



취업설계사가 자기계발 커리큘럼 제공



아산 새일센터에는 총 7명의 컨설턴트가 있다. 이 중 3명은 취업설계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2명은 직업·교육 상담을 맡고 있다. 이들은 센터를 방문하는 여성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기계발을 위한 커리큘럼을 작성해준다. 또 3월초부터는 2인1조를 이뤄 읍·면·동 지역을 순회하며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조영미 컨설턴트는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는 외곽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센터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홍보하는 것”이라며 “여성뿐 아니라 센터에 관심을 갖는 남성들도 상담과 교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무·유통·다국어 등 4개 교육과정 운영



아산새일센터의 교육훈련과정(강좌)은 진로취업컨설턴트, 재경세무회계전문가과정, 유통서비스매니저과정, 다국어강사과정이 있으며 3월 12일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재경세무회계과정의 경우 현직 회계사가 강의를 통해 어려움과 노하우를 전해주며 자격증 취득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진로취업컨설턴트 과정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진로, 취업 등에 대한 고민을 상담하고 컨설팅해주는 과정이다. 다국어 강사과정은 지역 내 이주여성들이 내국인 수강생들에게 외국어 향상 능력을 높여주는 과정이며 유통서비스매니저 과정은 천안아산지역의 유통물류와 관련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글=조영민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인터뷰] 이태현 아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장



“자신의 참 모습 알 수 있게 도움 줄 것”




“아직 일할 수 있는 여성들이 육아나 가사문제로 집에만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아산여성새일센터가 나눔과 배려로 지역 여성들에게 용기를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4일 선문대학교 아산새일센터에서 만난 이태현 센터장의 말이다. 그는 선문대학교 여대생커리어 개발센터에서 근무했고 안양과 천안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2년 여 동안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집단지도 프로그램과 직업 상담사 자격과정 등에 대한 강의를 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 센터장의 일문일답.



-센터장이 된 계기가 있다면.



 “학부에서 학생들에게 진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여학생들에게도 일의 중요성과 행복을 위한 평생직업에 대해 강의를 해왔던 것 때문에 여성단체에서 센터장으로 추천했다. 지역민들을 위해 힘쓸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만약 상담을 받는 주부 중 막연하게 급여가 높고 명예로운 일자리만 원한다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그들이 왜 그런 생각을 갖게 됐는지 충분히 들어준다. 그 뒤 정확한 노동시장의 구조와 현실을 자료로 제공하고 현재 내담자가 갖고 있는 경력이나 능력, 업무적 역량 등을 종이에 적으라고 한다. 여기서 스스로 접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실제 종이에 적어보면 자신이 바라는 근무조건과는 현실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런 사람들에게는 직설적으로 절망을 주는 것보다 스스로 자신의 참 모습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취업상담과 교육훈련(강좌)에 제한이 있는가.



 “고용보험에 미가입 됐거나 사업자등록증이 없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다만 교육프로그램의 경우 취업진로컨설턴트 과정은 전문대졸 여성이면 가능하다.



-앞으로의 계획과 센터 운영 방향은.



 “상담을 받는 모든 이들의 귀중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상담만족도를 조사할 것이며 지역여성들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아산새일센터 홍보도 꾸준히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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